희망버스 '폭력적' 방해 문건 물의
    2011년 09월 29일 03: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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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8~9일 5차 희망의 버스 행사를 앞두고 부산지역 수구보수 단체들이 이를 막기 위해 ‘폭력적’인 행위도 불사하는 방해 계획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따르면 희망버스 행사 당일인 8일에는 1단계 ‘주요 지점 공격’, 2단계 ‘부산역 행사 공격’이 계획되어 있어, 양쪽의 대형 충돌까지 우려되고 있다.

   
  ▲폭력버스 여론 조성, 구체적인 실력 저지 장소 등이 나와 있다. 

대형 충돌 우려

민주노총 부산지역 본부는 29일 공개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이들은 방송 등 지역 언론을 압박해 희망버스를 반대한다는 지역여론을 조작하는 한편, 희망버스 행사 당일에는 “전단지 강탈”, “행사 방해”, “실력 저지”, “오물 투척 공격” 등 폭력적인 방해 행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계획대로 실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문건에는 ‘26일 계획’으로 “1차 성명서 및 보도자료 발표/공식 활동 시작”이라고 쓰여 있었으며, 홍보 중점 내용은 ‘관광 도시 부산의 이미지 먹칠’, ‘주민 생활에 불편 주는 폭력 버스’ 등으로 돼 있다. 실제로 이날 문건 작성 주체로 여겨지는 ‘한진중공업 외부세력 개입 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이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홍보했다.

이어 27일에는 한진중공업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열어 유사한 내용을 발표했으며, 28일에는 부산시장과 부산시 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유사한 내용의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와 의회, 한진중공업 회사와 보수 시민단체들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홍보전략을 수행했다는 것이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분석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러한 정황을 보자면 발견된 문건과 그 계획들은 단지 보수단체들 뿐만 아니라, 부산시가 깊숙이 개입됐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전체 시민을 위해 공정한 시정을 펴야할 부산시가 특정 기업주의 이익을 위해 일부 보수단체와 공모했다는 비판이 제기”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와 함께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평일 25,000원 주말 40,000원’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어, 행사 참여시 일당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철저한 조사와 폭력 행위 사전 차단해야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경찰은 작성 주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폭력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은 물론 희망버스의 평화로운 개최를 보장해야 할 것이며, 지난 희망버스 행사 당시 어버이 연합 등 일부 시민들의 폭력을 방관했던 태도가 재연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정호희 대변인도 “폭력적인 방해를 조직적으로 공모한 당사자들의 인식에 분노하며, 그들의 문건에는 희망버스를 방해하려는 폭력만 있지 그 어디에도 부산지역 경제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진정성을 발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문건이 폭로되자 희망버스 기획단의 이창근 대변인은 "그 문건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부산지역 경제 살리기나 부산 국제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라는 명분과 달리 희망버스에 대한 보수집단의 공격을 위한 사전 행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폭로된 자료에 나오는 일당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최근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국감 자리에서 서울시가 (희망 버스에 폭력적 대응을 한 적이 있는)어버이연합에 돈을 지원해 준 사실을 발표했는데, 부산시도 연루가 됐는지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문건대로 일이 진행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희망버스에는 아이와 어른, 장애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군복을 입고 난입해서 ‘오물 투척’ 등의 행동을 서슴없이 할 경우 우려스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희망버스는 예정대로 평화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문건은 28일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28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입수해 29일 민주노총을 통해 발표됐으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 문건이 ‘한진중공업 외부세력 개입 반대 부산범시민연합’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10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5차 희망버스를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다. 5차 희망버스는 ‘가을소풍’이라는 테마로 10월 8일~9일 부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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