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비대위 구성안 두 개 나올 듯
    2011년 09월 23일 02:3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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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전국위원회가 이틀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연대 소속 등 통합파들의 이탈이 본격화된 가운데 비대위가 당 내 혼란을 종식시키고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김은주 대표 권한대행 측과 구 전진 등 일부 시도당 위원장들은 별도의 비대위 안을 구성하고 있다.

김은주 비대위 구성안 거부

앞서 21일 김은주 권한대행과 이용길 위원장, 장혜옥 여성위원장이 접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히려 기존 비대위를 수락했던 두 위원장도 떠난 상황이다. 사실상 김은주 대행 등 진보작당 측과 구 전진 등 독자파 진영이 갈라선 모양새다.

이에 이용길 충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 등 광역시도당 위원장, 사무처장, 부문위원장 등 10여명은 22일 오후 별도로 간담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25일 전국위원회에서 전국위원 현장 발의를 통해 비대위 구성 방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주 권한대행의 비대위 구성에 대한 비토권 행사인 셈이다. 이용길 위원장은 “이 안을 김은주 대행에게 제안할 것”이라며 “만약 받아들여지거나 우리의 안에 근접하며 같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나, 김 대행이 생각하고 있는 인사나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원안을 내면 다른 안으로 제출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전진 측 한 관계자는 “김은주 대행이 어떤 안을 내든 전국위에서 부결시키고 따로 안을 내는 방안이 있다”며 “앞서 광역시도당 위원장-사무처장-부문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비대위 구성안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는데 이마저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힘의 대결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용길 위원장은 “비대위원장과 시도당 위원장 중 2명, 전국위원 및 전국위 추천 6명, 총 9명으로 하되 이중 여성할당이 들어간다는 기본적인 구성 방안만 나온 상태”라고 말했다.

관심사는 비대위에 통합연대에 소속되지 않은 잔류 통합파의 합류 여부로, 강상구 전 대변인은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결정되는 만큼 통합파들이 포함된 진정한 통합적 비대위 구성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고 말했다. 구 전직 측 한 관계자는 “통합연대는 불가능하더라도, 비대위가 남아있는 당원들을 추스를 수 있는 비대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비서실장 사임, 비대위원으로?

하지만 김은주 권한대행도 별도로 비대위 구성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행은 23일 오후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전원배 대표 비서실장이 21일 돌연 사임한 것을 두고 “비대위 합류를 위한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전 실장은 22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다양한 추측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나 역시 전국위원이고 전국위원이라면 비대위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대행이 자신을 지지하는 전국위원들과 함께 전국위원회에서 퇴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 전진 측은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김 대행이 전국위에서 퇴장한다면 성원 미달로 비대위 구성은 무산되고 권한대행 체제가 이어진다. 때문에 구 전진 출신이 아닌 온건독자파 일부는 “전진 측이 안이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비대위가 구성되더라도 김은주 대행이 부대표직을 사임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진보신당의 대표권을 둘러싼 당 내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어느 쪽 방향이든 비대위가 구성되어도 당분간 당의 혼란 상태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은주 대행이 임기를 채우면서 부대표직을 유지하게 되면 지도부 선거를 치르기도 애매해진다”며 “뿐만 아니라 대표권 문제를 둘러싸고 혼란과 이견이 있을 텐데, 전국위원회에서 누가 대표권을 가지는지도 명확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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