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상구 대변인 사퇴 "김은주, 즉각 물러나라"
        2011년 09월 19일 02: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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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상구 대변인.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이 19일 당 대변인직을 공식 사퇴했다. 지난 17일 이미 사의를 표명한 바 있는 강 대변인은 이날 마지막 브리핑을 통해 자신의 사퇴 소식을 전하면서 “김은주 대표 권한대행도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진보정당 운영에 무지한 사람들 불러들여

    강 대변인은 이날 “진보신당은 지난 9월 4일 당대회를 열어 지난 1년 동안 논의했던 진보대통합 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며 “부결 이후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조승수 대표, 윤난실 부대표 등 대표단이 사퇴했고 뿐만 아니라 정무직 실장단 등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사퇴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로부터 2주가 흘렀고 진보신당은 그동안 사퇴하지 않은 유일한 임원인 김은주 부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어왔다”며 “그런데 지난 2주는 당 대회 부결시까지 있었던 진보신당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기보다는 이를 증폭시키는 과정이었고 상처를 치유하기보다는 더 커지는 과정이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당이 이렇게 된 데는 김은주 권한대행에게 전적으로 그 책임이 있다”며 “김은주 대행은 일을 맡자마자 측근 인사들로 주요 당직자들을 구성했는데 그 측근 인사라는 분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원리에 대해서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진보정당의 운영에 대해서도 무지한 채로 일방적인 전횡을 일삼아서 진보신당 내부의 갈등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권한대행 체제를 조기에 종식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진보신당을 안정화시키자는 당원들의 열망이 컸고, 이를 받아서 원래는 어제 18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약속이 있었으나 김은주 권한대행은 이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전국위원회를 연기시켰다”고 말했다.

    "11월 상순 중 새로운 대표단 선출해야"

    강 대변인은 “더 이상 진보신당 김은주 권한대행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판단을 수많은 당원들이 하고 있다”며 “이에 많은 당직자들이 사퇴할 때도 당의 공백을 최소화해달라는 권유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사퇴하지 않았던 나도 오늘부로 대변인을 그만두고자 한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사퇴의사와 함께 △김은주 권한대행의 즉각 사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번 주 내로 반드시 구성하되, 독자 통합파를 아우르는 통합적 인사들로 구성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의 수습과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되 무엇보다도 새로운 대표단의 조기 선출을 위하여 노력하고 11월 상순 이내에 새로운 대표단 선출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강 대변인은 “이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독자파, 통합파 갈등이 심해지는 와중에 어느 쪽에도 서지 못하고 고민했던 수많은 당원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대회 부결이라는 결정사항을 지키고 당을 사수하겠다는 뜻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던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비대위 구성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비상대책위가 당의 통합적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구성됐을 경우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당에 경고하고, 계속 진보신당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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