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호텔’ 자주 찾는 박근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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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9월 15일 10: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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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출신인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이 아파트를 매도한 뒤 이 아파트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됐다. 경향신문은 14일 인사청문회를 두고 “아파트 다운계약서 및 세금 탈루, 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대한 질의가 쏟아져 ‘의혹 백화점’을 방불케 했다”고 밝혔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북 정상회담 필요성에 대해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데 유용한 수단”이라며 “여건이 허락하고 쌍방간 협의가 이뤄지면 못할 이유 없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1면 코너 ‘팔면봉’에서 “통일장관 후보자 ‘남북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MB·김정일 포옹 쇼 개봉박두?”라고 촌평했다.

    국민일보 탐사기획팀이 전체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내 12개 호텔의 비즈니스 대여료로 정치자금을 109회 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일보는 1면 기사 제목을 <호텔 비즈니스센터 빌려 사흘에 한번꼴 ‘면담 정치’>로 뽑았다.

    ‘불세출의 투수’, ‘무쇠팔’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14일 오전2시2분께 경기도 일산병원에서 향년 53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 뒤 수술을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1984년 롯데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일궜고 ‘국보’ 선동열과의 라이벌 열전 등 수많은 일화를 남겼다. 친동생 최수원 프로야구 1군 심판위원은 “내 마음 속의 영원한 에이스”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 청아공원이다.

    다음은 15일자 전국단위아침신문 머리기사다.

    경향신문 <김금래 ‘부동산 비리 백화점’ 명의신탁․세금 탈루 의혹>
    국민일보 <호텔에 비즈니스센터 빌려 사흘에 한번꼴 ‘면담 정치’>
    동아일보 <장병이 로봇? 공업용 메탄올로 환부 소독>
    서울신문 <환율 30.5원↑ 코스피 63P↓>
    세계일보 <막막한 ‘인생 2막’>
    조선일보 <항공기 관제센터 1시간 마비 사태>
    중앙일보 <내 꿈은 료마가 키웠다>
    한겨레 <“원자력 발전단가 화력보다 싸지 않다”>
    한국일보 <전설의 투수 최동원 잠들다>

       
      ▲15일자 경향신문 1면.

    김금래 장관 후보자의 비리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경향은 1면 <김금래 ‘부동산 비리 백화점’ 명의신탁·세금 탈루 의혹>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3년 4월 당산동 아파트에 전입한 뒤 그해 11월 신월동 연립주택에 전세로 옮겨 무주택자가 됐다가 1984년 11월 명일동 사원아파트로 옮겼다. 김 후보자의 남편은 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1984년 11월 한국은행 사원 아파트를 샀는데, 무주택자를 조건으로 한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당산동 아파트를 급하게 팔아 명의신탁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김 후보자 남편이 2000년 경기 성남 분당 155㎡ 아파트를 9000만원에 샀다고 신고했으나 시가표준액 2억3000만원을 기준으로 취득·등록세가 부과됐다면 812만원을 탈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범구 의원도 남편이 2003년 1억8300만원에 구입한 서울 여의도 아파트에 대해 “당시 시가표준액인 5억6100만원을 기준으로 세금을 2000여만원 적게 낸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 3면 <김금래 “기억 안나…관행…송구” 되풀이>에서 “인사청문회는 시종 양파 껍질 까듯 이어진 부동산 청문회였다”며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과 세금 탈루, 명의신탁, 위장전입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고 밝혔다. 경향은 “김 후보자는 정략적인 공세로 치부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관행이었다’고 말을 돌리다가 나중에는 ‘송구스럽다’며 유감을 표시하는 공방을 되풀이했다”고 밝혔다.

       
      ▲15일자 조선일보 4면.

    한겨레는 4면 기사 <“실거래가 신고했다면 지자체가 거부했을 것” 황당 답변>에서 정범구 민주당 의원이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약 3000여만원을 탈루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김 후보자의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다. 김 후보자는 “취·등록세는 지자체에 내는 것으로, (구입한 아파트에 대해) 지자체가 정한 시가표준액은 각각 7600만원선과 1억6000만원선이었다”며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면 주변 지역 다른 매매거래와의 형평성 탓에 지자체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선도 4면 기사 <실거래가 25%선에 집 샀다고 신고/ 야 의원 “마법이 아니고는 불가능”>에서 "분당의 47평 아파트를 9000만원에 산 것은 마법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경이로운 일"이라고 밝힌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발언을 제목으로 뽑았다.

    조선이 서울시장 후보 양자 대결 여론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조선은 1면 기사<나경원·박원순 격차, 18.6%P(9월7일)→10.3%P(9월13일)로 줄어>에 따르면,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3일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36.2%, 박원순 변호사 46.5%, ‘모름·무응답’ 17.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RDD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15일자 조선일보 1면.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트위터 여론조사’를 추진 중이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김현철 부소장은 “이번 주말 박원순 변호사를 야권 후보로 상정한 첫 전화 여론조사를 한 뒤, 트위터 조사 여부와 시점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여론조사는 450만명 규모의 국내 트위터 등록자를 상대로 ‘멘션’과 ‘쪽지’ 등을 통해 의사를 회신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안철수 신드롬을 비롯한 최근 정치권의 바람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이 부산-경남(PK) 지역에서만 3분의 1 의석을 충분히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5면 인터뷰 기사<“야권 총선때 PK서 의석 3분의 1 차지 자신”>에서 이같이 밝히고, “안철수 신드롬이 강고했던 한나라당 대선주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며 “균열이 생긴 대세론은 반드시 무너진다”고 말했다.

       
      ▲15일자 한국일보 5면.

    한국일보 1면 인터뷰 기사 <안철수 “한 달만 지나도 다 잊혀질 것”>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4일 저녁 여의도 자택 앞에서 한국일보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저는 요즘(신문)기사를 보지 않고 살고 있어서 바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사람들이 한 달만 지나도 다 잊어버릴 것”이라고 밝혀, ‘안철수 바람’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사설 <‘안철수 바람’을 쐬며 궁금한 것들>에서 “안 원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서울시의 주민투표 문제를 들어 한나라당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복지 역시 더 많은 사람을 더 걱정 없이 살게 해주자는 단순논리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분야”라고 밝혔다.

    조선은 교육-환경-복지 등 관련 정책들을 둘러싼 다양한 충돌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의 임무는 이처럼 상호 충돌하는 정책 과제 사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런 결정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이라며 “만일 안 원장이 정말 정치를 통해 이 나라를 바꿔보고 싶다는 집념을 갖고 있다면 이런 국민의 궁금증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15일자 국민일보 1면.

    국민일보가 탐사기획팀을 꾸려 눈길을 끄는 1면 보도를 했다. 국민 1면 기사<호텔 비즈니스센터 빌려 사흘에 한번꼴 ‘면담 정치’>에 따르면, 국민일보가 지난 5일 전체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온라인에 공개한 이후 전체 방문자 중 가장 많은 독자들 13.1%가 박 전 대표의 지출 내역을 클릭했다고 전했다.

    내역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지난해 서울시내 12개 호텔의 비즈니스 대여료로 정치자금을 109회 결재했다. 강남에 있는 특급 호텔을 자주 다녔다. 가장 많이 찾은 호텔은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 로비가 있는 2층 비즈니스센터에선 5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6호(시간당 4만4000원)과 최대 12명이 들어갈 수 있는 201호실(시간당 8만8000원)을 자주 찾았고, 식사를 겸한 6명 이상을 만날 경우 이 호텔 12층 클럽라운지(시간당 6만6000원)을 이용했다.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지명을 위한 한나라당 제12차 전당대회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투표를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노컷뉴스

    국민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행보엔 어김없이 호텔이 등장한다”며 “2002년 3월 신당 카드로 정치판을 뒤흔든 곳도,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5월 황우여 원내대표와 만나 전당대표 룰과 당헌-당규를 둘러싼 당내 논란을 잠재운 곳도 모두 호텔”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학재 의원은 “정책 자문을 하거나 주요 인물을 만날 경우 자택 부근의 호텔 비즈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한다”며 “식당을 찾아도 수많은 사람이 밖에서 진을 치니 오픈된 공간에서 정책토론이 불가능한 것도 이유”라고 밝혔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 주자로서 많은 사람을 만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비공개로 만남이 많아질수록 폐쇄정치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내부고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새로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 한겨레 1면 기사<김종훈 ‘쌀개방 추가협상’ 미국에 약속했었다>에 따르면,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식 서명 직후인 2007년 8월 미국 쪽에 쌀 관세화 유예 종료(쌀시장 전면 개방) 이후 미국과 별도로 쌀시장 개방 확대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이 공개됐다.

    김종훈 본부장은 지난 2007년 8월29일 얼 포머로이 하원의원(민주당)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세계무역기구의 쌀 관세화 유예가 2014년에 끝나면 한국 정부가(미국과) 재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1면 단독 기사<최재원 100억대 돈세탁 정황>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유명 성형외과 원장을 통해 100억원대 돈세탁을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한국은 “이처럼 7월 수사 개시 이후 SK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으나 검찰은 수사확대에 지나치게 신중한 태도를 보여 ‘재벌 눈치보기’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5일자 중앙일보 16면.

    중앙 16면 기사 <NHK 시청료 사상 처음 내린다>에 따르면, NHK는 13일 수신료를 70엔(약 5%) 내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2~2014년 3개년 경영계획을 NHK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최종 의사결정 기관인 경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중앙은 “NHK 측은 애초 시청자들에게 현행 경영계획을 세우면서 전체 시청료의 ‘10% 환원’을 약속했다. 그만큼 시청료를 줄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수신료 수입이 애초 계획보다 2% 적은 6680억 엔으로 예상되는 데다 동일본 대지진과 경기침체로 수신료를 전액 면제받는 가구가 늘었기 때문에 ‘10% 환원’은 힘들다고 판단하고 시청료 5% 인하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 “과감한 인원 삭감을 통해 수신료 10% 환원에 따른 부족 재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며 “NHK의 최종 수신료 인하폭은 다음 달 말께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NHK는 광고수입 없이 전체 재정 가운데 97%를 수신료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전기료에 포함시켜 강제 징수하는 한국과 달리 시청자들로부터 직접 거두는 방식이다.

    조선 13면 기사 <유재석, 밀린 출연료 4억9000만원 돌려받아>에 따르면, 방송인 유재석(39)이 전 소속사로부터 받지 못한 수억원대 출연료의 일부를 방송사에서 돌려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KBS와 MBC가 유씨의 밀린 출연료 명목으로 법원에 공탁한 금액 4억9000만원에 대해 유씨의 권리를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대해 유씨와 방송사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확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유씨는 전 소속사가 80억여원을 가압류당하면서 출연료 6억480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작년 12월 소속사와 방송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방송사들이 미지급 출연료를 법원에 공탁하자 유씨는 방송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그러나 유씨는 "SBS의 공탁은 채권자가 누구인지를 명시하지 않은 ‘변제공탁’이기 때문에 곧바로 유씨에게 지급할 수 없다"는 판결에 따라 SBS와 전 소속사를 상대로 새로운 소송을 냈다. 중앙은 18면 기사 <유재석 “런닝맨 출연료 1억2000만원 달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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