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기원과 진화 과정
    2011년 09월 13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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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국가란 무엇인가.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이 이 질문에 대해 답해왔다. 그것은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국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국가를 이해하지 않고서 앞으로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지 논하는 것은 자칫 공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가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지금 여기의 국가, 즉 ‘근대 국가’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와 현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되는 개념들을 뽑아 그 의미와 역사ㆍ실천적 함의를 해설하는 ‘비타 악티바Vita Activa / 개념사’ 시리즈의 스물다섯 번째 책 『근대 국가』(김준석 지음, 책세상, 8500원)는 역사적으로 특수한 현상인 근대 국가의 개념을 고찰하고 그 기원과 진화 과정을 탐색한다.

저자는 중세 말 근세 초 유럽에서 등장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그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오늘날 마치 국가state 그 자체처럼 여겨지는 근대 국가modern state의 기본 성격을 조명하고, 그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근대 국가란 무엇인지에 답하고 있다.

또한 근대 국가가 겪고 있는 변화의 양상을 객관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근대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근대 국가에 대한 역사화, 상대화된 관점이다.

근대 국가 모델이 우리 정치 체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의 지구화 속에서 근대 국가의 한계가 두드러지고 있는 오늘날, ‘서구의 발명품’으로서 지금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근대 국가를 절대화하는 태도는 위험하기 때문이다.

어떤 곳에서는 근대 국가의 건설이, 또 어떤 곳에서는 근대 국가의 극복이 우선 과제가 되고 있는 오늘, 이처럼 역사화·상대화된 근대 국가에 대한 고찰은 ‘어떤 국가를 만들 것인가’라는 우리의 논의를 좀 더 풍부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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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김준석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대학교 정치학과에서 ‘중세 말 근세 초 유럽에서의 대안적 국가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세 말 근세 초의 국가 형성과 유럽 통합, 국제 관계의 윤리 등의 주제들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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