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현상은 지리적 현상이다"
        2011년 09월 11일 03: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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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인도와 중국이 세계경제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는데, 이 나라들이 성장하게 된 주된 요인은 무엇인가? 경제의 세계화 현상은 더욱 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데,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의 격차는 왜 심화되는 것일까?

    선진국 대 후진국 격차가 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지역 간 격차는 왜 줄어들지 않고 있을까? 한때 세계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던 미국의 디트로이트 시가 몰락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그로 인해 지역사회는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시고 있는 커피는 어디에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생산되어, 어디에서 그리고 어떻게 소비되는 것일까?

    이상의 내용은 대학의 경제지리학 강의 시간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질문들이다. 경제지리학은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접하게 되거나 호기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 이유는 먹고 사는 것과 관련된 문제(경제 활동)가 인간의 삶을 규정하는 근원적인 요소라면, 경제지리학은 그러한 활동의 본질을 담고 있는 그릇(공간과 장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경제 현상’은 본질적으로 ‘지리적 현상’이다. 따라서 경제지리학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제 활동이 인간의 삶의 무대인 장소와 공간에서 어떻게 투영되어 나타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경제 활동을 둘러싼 현실 세계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최근에는 국가 및 지역 단위의 발전과 저발전, 그리고 지역 간의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있어 유용한 학문적 도구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 경제지리학 강의』(헨리 영 등 지음, 안영진 등 옮김, 푸른길, 30000원)은 경제지리학의 이러한 목적, 즉 복잡하고 다양하게 움직이는 경제 ‘현실’의 분석에 초점을 맞춘 책으로서, 전통적인 의미의 경제지리학 교재는 아니다.

    세계화 시대 고정관념 깨

    그 이유는 경제 활동의 분포와 이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베버류의 고전입지론에 대해서도 간략한 수준에서 언급하는 데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이론을 통해 현실을 단순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복잡하고 난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복원해 내는 것에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니제르의 기아에 대한 뉴스 보도로 시작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에 비해 경제가 얼마나 ‘지리적인지’를 명확히 보여 주고, 경제 공간이 고정불변하는 어떤 ‘사물’이 아니라, 불균등 발전, 상품 사슬, 기술과 집적, 자연의 상품화에서 나타나듯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역동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을 설명한다.

    기존의 경제지리학 입문서들이 경제활동의 주체로서 기업 조직에만 초점을 두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가, 다국적기업, 노동자, 소비자를 경제활동의 주체로 각기 부각시켰으며, 특히 세계화의 시점에서 국가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거나 다국적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정말로 ‘균일한’ 집단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각 스케일, 그리고 여러 스케일에 걸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하는 실제 모습을 제시한다.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경제에 포함되지 않는 요소라고 알려졌던 문화, 젠더 그리고 민족성의 경제에 대한 신경제지리학적 분석까지 담았다. 더 나아가 이 책은 단순히 숫자가 나열된 산업 현황이나 공장 입지가 표시된 지도를 넘어서 신문기사, 잡지 삽화, 뉴스 보도, 다큐멘터리 등 지금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경제가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떠한 것이 아닌, 지금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 그 자체임을 깨닫게 한다.

                                                      * * *

    저자 : 헨리 영 (Yeung, Henry Wai-Chung)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저자 : 닐 코 (Coe, Neil M.)

    영국 더럼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저자 : 필립 켈리 (Philip F. Kelley)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캐나다 요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역자 : 안영진

    독일 뮌헨공과대학교 지리학부 박사
    전남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역자 : 이원호

    미국 워싱턴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성신여자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역자 : 이종호

    영국 더럼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경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역자 : 남기범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 지리학과 박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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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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