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학교 만드는 새내기 교사 이야기
        2011년 09월 11일 02:2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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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심을 한눈에 받는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훈장처럼 지니고 살아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 뒤에 그림자처럼 앉아 있는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 실습 기간인 한 달 동안 나는 평범한 아이들을 더 많이 챙기려고 노력했다. …

    …한 명 한 명의 특성을 발견하려고 애썼다. 칭찬에 익숙하지 않아 어색해하면서도 부끄럽게 웃던 아이들은 한결같이 자기 일을 더 잘하려고 애썼고, 그것은 정말 진한 감동이었다. 이런 안타까운 학교 현실을 보면서 나름대로 한 가지 확실한 대안을 찾았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믿어주고 열정을 다해 아이들을 돌봐줄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 그런 마음들이 모여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본문 153쪽)

       
      ▲책 표지. 

    『학교 혁신, 정답입니다-학교다운 학교를 만드는 새내기 교사들 이야기』(최영란 지음, 이매진, 13800원)은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저자가 새내기 교사들의 글과 함께 쓴 자신의 글을 묶어 펴낸 책이다.

    새내기 교사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육 당국이 모두 함께 학교를 학교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교육이 바뀔 수 있다고 얘기한다.

    힘겨운 교육 과정을 간신히 통과해 이제는 학생이 아니라 교사가 돼 학교로 돌아가길 바라는 예비 교사들과 이제 막 학교 현장에 뛰어들어 고군분투하는 새내기 교사들이 자신의 학창 시절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혁신의 원칙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 ‘우리 학교 이야기’에서는 새내기 교사들의 학창 시절 얘기가 주로 펼쳐진다. 2부 ‘학교 문화 이야기’에서는 교육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교 변화의 가능성을 살펴본다.

    예비 교사들은 교생 실습을 통해 학생이 아니라 교사의 처지로 학교 현실과 맞닥뜨리면서 건강하고 민주적인 학교 조직 운영의 가능성을 살피고, 아이들의 안타까운 학교생활을 진단한다. 3부 ‘학교 혁신 이야기’에서는 학교 혁신의 길을 찾는 데 집중한다. 학교 현장에 몸담고 보고 듣고 느낀 것은 학교 혁신의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 * *

    저자 : 최영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과 교육철학을 전공했다.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벗어나 세상 밖 학교들을 직접 눈으로 보며 충격에 빠진 것은 1997년 가을 독일 발도르프 학교 교사 세미나에 참석하면서였다.

    그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일본, 중국, 인도, 대만, 태국, 캄보디아 등 여러 나라의 학교들을 직접 방문하면서 학교 현장에 관한 문제의식을 키워왔다. 현재 몇몇 대학에서 교사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함께 21세기 건강한 학교 문화를 위한 대안적 실험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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