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참여당 통합 당원 총투표로?
        2011년 09월 08일 12:00 오후

    Print Friendly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8일 오전 국회 의정지원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대통합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진보신당 당대회 이후 ‘진보대통합이 무산된 것 아니냐’는 실망과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일시적 난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국민참여당에 대해 “민주노동당 수임기관은 그동안의 합의정신에 따라 진보대통합을 함께 일구어가려는 모든 분들을 존중할 것이라는 결정과 함께 9월 내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국민참여당의 통합대상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를 공식 의제로 다룰 것임을 밝혔다. 

       
      ▲이정희 대표(사진=정상근 기자) 

    현재 진보신당이 당대회에서 합의문을 부결시킨 만큼 민주노동당과의 당대당 통합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날 이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민참여당과의 당대당 통합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에 모인 진보세력과 진보신당 내 통합파 쪽을 규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보대통합은 진보정당이 분열되어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지지자들의 요구에서 출발하였다”며 통합 운동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함께 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같이 통합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9월 중에 열리는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는 9.4 진보신당 당 대회 이후 또다시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한 안건은 의결 정족수가 대의원의 2/3이기 때문에 통과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복수의 민주노동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노동당 당권파들이 당 대회에 통합 여부를 직접 묻는 것보다는 당원 총투표 안건을 올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당원 총투표 안건은 의결 정족수가 과반수이며 따라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당 밖의 경우 참여당 변수가 등장하면 통합 진영 내부의 균열과 이견을 생길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총과 진보교연 등에서 이를 동의해줄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진보신당의 통합파 사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대표는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진보신당이 합의문을 부결했기 때문에 당대당 통합을 다시 말할 수 없는 형편이라 안타깝지만 진보정치 대통합의 길에 동의하는 분들이 계시고 그 분들께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마음을 내가 대표해서 전해드린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을 믿고 함께 적극적 모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 내 진보대통합 합류 세력에 대해 “특정 개인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지금 단계에서는 그들이 어떠한 결정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할 것”이라며 “동지로서 함께 껴안고 가기 위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진보대통합이 계속된다는 것이 내 말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우위영 대변인도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혹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만의 양 당 통합이 중심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진보진영을 만나는 진보대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상에 대해 이정희 대표가 말하고 싶어서 오늘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국민참여당 합류에 대한 의지는 비교적 분명했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참여당에 대한 토론을 오래 참고 기다려왔다”며 “더 폭넓고 공개적으로 토론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당원들의 힘을 모아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원 총투표 방침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참여당 합류 방식에 대해 “대의원대회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활발한 토론을 하고 표결 방법이나 의사결정 방식을 대의원들이 결정하게 된다”며 “그 모든 것은 대의원들이 요청하고 결정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총투표 방식과 관련 “대의원들이 결정하면 당연히 그 절차를 가게 될 것”이라며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의 고위 관계자는 "현재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통합파 사이 함께 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하는 방안과 참여당까지 동시에 포함해서 통합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경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