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대표직 사퇴 "국민들께 죄송"
        2011년 09월 05일 11:54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했다. 조 대표는 5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공약하고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결국 진보대통합을 이루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진보신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통합파로 분류되었던 윤난실 부대표와 김형탁 사무총장도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수 대표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어제(4일)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지난 1년 동안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농, 진보교연, 빈민․청년․여성 단체 등과 함께 진행했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노력은 일단 중단되었다”며 “진보대통합을 염원하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 당대회의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진보신당이 통합진보정당이라는 노동자 민중의 열망을 받아 안지 못한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그 책임은 누구보다도 대표인 내가 지는 것이 옳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조 대표는 또한 “내년 총선 전까지 통합진보정당이 건설되지 못할 경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 결심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그러나 “현재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배제한 새 진보통합정당은 중대한 난관에 봉착했지만 국민들이 진보정치 세력에게 요구했던 진보대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비록 진보대통합은 실패했지만 무엇이 노동자 민중과 함께 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진보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조 대표는 “노회찬·심상정 상임고문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질의응답에서 탈당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탈당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 대표는 당 대회 부결에 대해 “국민참여당 문제”를 원인으로 꼽으며 “당 내에서는 진보정당의 우경화와 소멸이라는 공통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간 통합논의가 벌어질 경우에 대해 “당사자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진보정치 소멸로 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조 대표가 사퇴하고 윤난실 부대표도 사퇴함으로서 당장은 김은주 부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관계자는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전국위원회가 소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