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님, 이제 편히 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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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9월 05일 07: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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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께서 81세를 일기로 영면하셨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전태일 열사의 곁으로 떠나셨습니다. 극한의 고통으로 죽어가는 자식에게 그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하신 어머님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살아 온 모든 날이 피눈물이었을 것입니다. 무뎌지지 않는 그 생생한 비극의 기억으로 가시는 그 날까지 눈물바람이었을 겁니다. 자식을 잡아먹은 자본에 맞서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이 한날 한시에 일손을 놓고, 노동자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스스로 일깨우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바랬건만 어머님의 그 간절한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뜻없이 열사를 부르고, 관성적인 실천을 이어가던 우리 탓입니다.

    어머님, 이제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십시오. 어머님께 지워드린 짐은 이제 남은 자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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