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자, 루이스 멈퍼드의 세계 문화사
    2011년 09월 04일 01: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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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유구한 세월 동안 인간은 많은 변화를 겪고 꾀해 왔다. 그러면서 인간은 동물적 존재에서 인간적 존재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역사가 발전의 길을 걸어왔다고 여긴다. 그런데 기계화, 비인간화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분쟁과 전쟁이 여전하고 환경이 갈수록 더 오염되기만 하는 현재를 살아가는 오늘날 인간의 모습을 과연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루이스 멈퍼드의 『인간의 전환』(박홍규 옮김, 텍스트, 14000원)은 인류 문화의 역사를 좇으며 인간이 어떻게 자기 발견의 과정을 거쳐 왔는지를 독창적으로 살펴본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서양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양과 원시 문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문자 그대로의 ‘세계’ 문화사를 추구했다는 특징을 지닌다. 그러면서도 동양과 서양 모두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또한 인류 문화의 역사를 객관적인 통사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다룬다.

1956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 책은 저자가 ‘세계 전망’ 시리즈를 위해 1954년부터 쓰기 시작한 저작물이다. ‘세계 전망’ 시리즈로는 이 책 이외에 『역사 속의 도시』와 『기계의 신화』가 있다. 이 책은 이들 두 권의 책의 서론에 해당한다.

『인간의 전환』은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 ‘동물에서 인간으로’에서는 인간의 기원을 주제로 한다. 그러면서 멈퍼드는 꿈, 언어, 종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장과 3장은 각각 원초인과 문명인에 대해 살펴보는데 멈퍼드가 말하는 원초인이란 구석기 시대의 촌락에서 나타난 농경 사회인을 뜻한다.

이어서 4장에서는 기축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5장에서는 구세계인, 6장에서는 신세계인, 7장에서는 후사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후사인은 역사 후의 인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8장과 9장에서는 각각 세계 문화와 인간적 전망을 다룬다.

이처럼 멈퍼드는 원초인-문명인-기축인-구세계인-신세계인-후사인이라는 역사 속의 인간상과 그들의 문화를 살피며 지금까지의 인간의 전환 과정과 현재와 미래의 인간의 모습을 검토하고 예측한다. 나아가 멈퍼드는 현대 문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인의 육성을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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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루이스 멈퍼드

미국의 문명비평가이자 도시계획자이며 문예평론가이다. 맬컴 카울리가 우리 시대의 ‘마지막 위대한 휴머니스트’라고 부른 멈퍼드는 대학에서 정식으로 학위를 취득한 적이 없음에도 스탠퍼드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기술의 의미와 기계문명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한 저작을 비롯하여 인문, 사회, 예술 분야를 망라하는 걸작을 남겼다.

역자 : 박홍규

오사카 시립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 로스쿨 객원교수를 역임하였다. 영남대학교에서 법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교양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동법을 전공한 법학자이지만 전공뿐 아니라 인문과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와 번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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