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위선을 씹다
    2011년 09월 04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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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한겨레>에 연재됐던, ‘걸어다니는 한국 현대사’ 한홍구와 ‘박학다식 소설가’ 서해성의 인터뷰 ‘직설’을 모은 책 『직설』(한홍구 외 지음, 한겨레출판, 18000원)이 나왔다. 

지난 10년간 한국 사회, 진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냐, 이명박 시대를 어떻게 바라볼 것이냐에 대해 터놓고 말해보자는 것이 ‘직설’의 의도이다. 이들은 에둘러 말하지 않는 ‘직설’을 택했다. 텍스트에서 말이 들리게 하고자 했다.

한국 사회의 위선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우아 떨지 않고 저잣거리 말로 풀어내는 것이 직설의 형식이었다. 시장터와 대폿집, 지하철과 버스에서 되새김질 할 수 있는 말이 되도록 노력했다. 

직설의 자리에는 여러 손님을 모셨다. 손님들은 다양했다. 1970년~1990년대를 헤쳐오며 ‘구라의 힘’을 보여준 백기완, 고은 선생 등 어른들과 촌철살인의 언어로 사회적 의제를 짚어내는 범문화계 인사들이 있었다. 돌아가신 리영희 선생의 목소리를 빌려, 직설의 자리에 모시기도 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이 시대의 생각들’을 듣고자 했다. 홍대 청소노동자 등 시대의 약자들의 낮은 목소리를 담아냈고, 사회적 맥락에 대한 시선을 놓지 않으려는 전문가 지식인들도 손님의 중요한 축이었다.

여야 할 것 없는 정치권 인사들도 주요 손님이었다. 소통 가능한 보수 정치인과 민주당 중진,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그리고 주목할 만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김두관 도지사 등과 함께 정치인으로서의 현실 인식과 비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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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고경태

<한겨레21>, <씨네21>, ‘한겨레 esc’를 만들었고 <한겨레> 오피니언넷 부문에 일하던 시절 ‘직설’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2011년 4월부터 <한겨레> 문화 스포츠 에디터를 맡고 있다. 

저자 : 서해성

1989년 《실천문학》을 통해 ‘살아오는 새벽’으로 데뷔한 소설가. 오래전부터 ‘여러가지문제연구소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의 지성사· 문화 ·예술· 지역사 등 모르는 게 없는 체계 잡힌 잡학의 대가이다. 

저자 : 한홍구

한국현대사학자, 혹은 현재사학자. ‘걸어다니는 한국 현대사’라는 별명 외에 유일한 수구세력 기피 3관왕(국방부 불온도서 저자, 친북 인사 100인, 『억지와 위선』 좌파 15인)으로 꼽혔다. 성공회대 교수이며, 이 땅에 제대로 된 평화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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