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월, 진보정치 새로운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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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9월 02일 04: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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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회가 코앞이다. 당원 동지들의 뜻을 헤아리는 당 대의원들을 믿는다. 통합 논란의 와중에서도 3.27 당 대회는 올곧은 결론으로 당의 지표를 명확하게 했고, 6.26 당 대회를 통해 당내 더 깊은 토론의 기회를 보장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었다.

    압도적 부결이 답이다

    이제 9.4 당대회는 진보정치 운동의 긴 역사에서 정세와 전망을 궤뚫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이다. 내용도 부실하고, 절차도 지키지 않고, 진정성도 없으며, 신뢰조차 할 수 없는 협상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압도적 부결이 그 것이다.

    걱정되지는 않으나 다만 슬플 뿐이다.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던 거사를 단 3년만에 폐기하며 평가나 반성도 없이 진보의 영역을 함부로 넘나드는 이 가벼운 몸짓들에 화가 난다. 오랜 시간 힘든 역경을 함께 의지하며 견뎌온 여러 동지들이 허둥대며 부나방처럼 내달리고 있는 모습이 안쓰럽다.

    9.4 당 대회를 독자파와 통합파 이별 잔치로 만들려는 모양이다. 그러나 길은 많지 않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시정잡배들의 논리로는 당심을 잡을 수도 없고 민심을 읽어 세상을 바꿀 수는 더욱 없다. 2012년 선거용 전술을 진보정치의 전망으로 호도하는 모든 주장과 행위들은 9.4 당 대회로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지난 시기 민주노동당 탈당을 선도하던 조승수 대표는 진보의 재구성에 실패했다며 책임을 지기는커녕 180도 역회전하여 종북 패권이라며 매도하던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을 강행하고 있다.

    심상정 상임고문은 당론을 정면으로 위배하며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결행하더니 연립정부 구성을 주장하다가 이제는 통합만이 살 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가설정당론으로 당을 혼란스럽게 하던 노회찬 상임고문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심상정 상임고문은 단일화에 성공했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

    보수정치 영역에 투항

    결국 2012년 총선 대선용 정략적 행위인 모든 주장과 행위들의 결과와 평가는 2013년 초에 내려질 것이다. 이런 저런 당과 이런 저런 정치인들은 집권에 성공하건 실패하건 신자유주의 정당 및 정치인들과 합종연행하면서 총선과 대선을 치르게 될 것이다. 결국 민주당을 포함한 우측 좌표상의 어딘가에 있을 텐데 진보정치의 영역을 이탈하여 신자유주의 보수정치 영역에 투항한 모습일 것이다.

    진보정치는 원래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당운동이다. 우리는 20세기 말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 또는 독자적 노동자정치세력화를 합의결정하고 진보정당운동를 시작하였다. 그 후 이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바뀌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진보대통합이나 진보대연합 주장은 뭐라고 설명을 해도 해묵은 비판적 지지의 재탕일 뿐이며 독자적 진보정치 운동의 포기 노선일 뿐이다. 그런 면에서 독자파란 호칭은 적절하다.

    독자파들의 주장은 2012년 말 대선이 끝난 상황에서 올바르게 평가될 것이며 진보정치 운동의 새로운 출발을 가능하게 하는 근거가 될 것이다. 9.4 당대회는 2013년 1월을 준비하는 진짜 진보세력의 정치적 결단으로 평가될 것이다. 진보정당운동은 고단하기는 하겠지만 역사적으로 실패하지는 않는다. 2013년, 진보정치의 새로운 전망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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