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당, 진보혁신정당의 길로 간다
        2011년 08월 31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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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한 가운데, 애초 진보대통합 연석회의에 참여했다가 5.31합의문에 동의하지 않고 연석회의에서 빠졌던 사회당이 새 통합진보정당 합류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6월 당대회를 통해 수임기구 성격인 ‘진보혁신정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사회당은 30~31일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사회당은 진보양당 중심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에 합류하는 대신 진보혁신정당 건설을 통해 진보신당 독자파와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 등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당의 핵심 관계자는 “4일 진보신당 당 대회 이후 진보신당과 새노추 등과 공식적인 만남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보신당 당 대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사회당도 진보대통합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서는 "진보신당 당 대회를 지켜보자."라고만 언급했다.

    신자유주의 극복, 진보혁신정당 건설 시급

    사회당 진보혁신정당 준비위원회는 “지난 5.31 합의가 쟁점사항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 문구 수정을 통해 봉합된 것에 불과하다면, 이번 8.28 합의는 쟁점이 될 자격이 없는 의제를 유일한 쟁점으로 삼고 그나마 모호하게 봉합하여 뒤로 미뤄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사회당은 진보혁신정당을 건설함으로써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혁신정당 준비위원회는 “오늘날 진보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신자유주의 극복인데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이 신자유주의세력인 국민참여당을 통합진보정당에 포함시킬 것인지 말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까운 일”이라며 “게다가 ‘참여당 참여문제’를 또다시 ‘진지한 논의’를 거쳐야 하니, 참으로 한가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통합파가 보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은 진보정치의 정체성이 소멸될 수 있는 절벽 앞에서 자동차의 가속 페달을 밟는 것과 같다”며 “과거에 신자유주의적 지향과 정책을 시행했고, 현재도 마찬가지인 민주당과 참여당은 진보정치 세력이 아니고 진보 혁신과 통합 과정의 주체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사회당은 이어 “민주당, 참여당과 함께 하는 연립정부는 신자유주의 연립정부로 이는 진보정치의 소멸로 가는 길”이라며 “진보정당이라면 즉각적인 신자유주의 종식을 추구하는 이행 강령을 내걸고 대중적 결집을 새롭게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당은 “즉각적인 신자유주의 극복을 목표로 하는 진보혁신정당 건설은 시급한 과제로 기존 진보운동이 포함하지 못했던 사회세력을 모아, 신자유주의 질서에 능동적으로 대결하고 다음 사회를 열수 있는 전제조건”이라며 “진보신당, 노동운동, 생태주의운동에 걸친 진보혁신세력의 단결을 통 크게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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