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통합, 민중의 명령, 선택 아닌 필수"
        2011년 08월 30일 07: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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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호소문은 부산지역에서 진보-개혁 정치의 소통과 연대를 위한 시민정치포럼인 ‘진보광장’의 내부 회원 토론회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진보통합이 결실을 맺기를 기대하며 개인의 연서명으로 작성한 호소문이다.

    이미 민주노동당은 진보통합을 당 대회에서 만장일치로 가결시킨 상황이고, 국민참여당 문제는 진보통합정당 창당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한 상태여서 논의의 흐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측면은 있지만 9월 4일 진보신당 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참여당 문제가 진보통합 자체를 좌초시켜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전달되길 기대하며 <레디앙>에 호소문을 보낸다. 

    진보통합 호소문

    1. 한국 진보정당운동을 선두에서 이끌어 오신 진보양당의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지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여러분께 쏠리고 있습니다. 진보진영 전체가 진보대통합의 성공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진보통합은 단순히 그간 흩어져 있었던 진보정당들이 힘을 하나로 모은다는 의미를 넘어 그동안 보수 양당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 왔던 대한민국 정치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2. 오늘날 대한민국 유권자들은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킨 시장만능, 성장제일주의 정책을 주거니 받거니 해온 보수 양당의 독과점 체제를 넘어 민생정치, 밥 먹여주는 민주주의의 실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3. 무상급식 공약에 아낌 없는 지지를 보내주었고, 천안함을 이용한 북풍에도 휘둘리지 않았던 지난 6.2 지방선거의 민심은 복지 확대와 흔들림 없는 평화체제의 구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진보는 통합하고 야권은 연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믿고 의지할만한 새로운 진보정치와 집권 대안세력으로의 정치적 가능성을 펼쳐 보여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2012년 정치질서 재편기는 진보세력이 함차게 도약할 수 있는 더 없는 호기입니다. 통합진보정당으로 힘을 모아 진보정치를 한단계 더 올려놓아야 합니다.

    4. 통합진보정당은 ‘노동 있는 민주주의’를 통해 복지국가를 실질적으로 앞당길 것입니다. 따라서 진보통합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라기 보다 이 시대의 필연이며, 민중의 명령과도 같은 것입니다. 다행히 그동안 공들여 논의해 온 덕분에 이견을 좁히고, 합의안도 도출했습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진보통합연석회의를 통해 20대 정책합의문과 같이 그것 자체로 한국 민중에게 복음과도 같은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니 그 무게가 가볍다고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남은 쟁점도 거의 해소되는 과정에 있다고 하니 이제 9부 능선을 넘어 정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5.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지금 이 시기에 국민참여당 문제가 불거진 것입니다. 국민참여당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떠나 이 문제가 진보통합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국민참여당 문제가 선택의 문제라면 진보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참여당이 조직적 결정을 통해 ‘진보적 대중정당’을 지향하고 연석회의의 합의문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그러나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참여당에 대해서는 신뢰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양당 간에 이 문제로 인해 진보통합을 좌초시켜서는 안됩니다. 자칫 성급한 욕심을 부리거나 자신의 신념만을 절대화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 모든 걸 잃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6. 만에 하나 진보대통합이 좌초한다면 희망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진보정치세력이 일순간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참혹한 멍에를 쓰고 나락으로 굴러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진보정당만의 패배가 아니라 진보세력 전체의 패배로 귀결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다른 모든 걸 제쳐두고 진보통합에 전심전력할 때입니다.

    7. 존경하는 진보 양당의 당원 여러분, 그리고 대의원 여러분,

    유토피아에 대한 상상력은 진보의 동력입니다. 그러나 역사에 비약은 없습니다. 진보통합이 여러분 개개인의 정치적 욕구를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보통합정당이라는 타협의 결과물은 우리에게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세계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습니다. 위기 이후의 대단원이 더 큰 감동을 주듯 모든 장애물을 헤치고 만들어 낼 감동의 드라마를 기대합니다.

    서명자

    부산노동자생협 이사장 최용국,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안하원, 부산대 교수 김석준, 진보광장 공동대표 박주미,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이성우, 진보광장 협동총무 현정길, 진보광장 협동총무 이창우, 부경 아고라 김하원, 부민협 동지회 이철, 부산희망촛불 대표 박신열, 노동자생협 한미영, 민주주의사회연구소 전중근, 부산경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리인수, 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 전 본부장 임순평 일동

    * 이 글은 부산 ‘진보광장’에서 <레디앙>에 보내온 글입니다. 진보신당 당 대회를 앞두고 다양한 입장과 견해가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장을 주장하는 개인과 다양한 조직의 기고문은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모두 게재한다는 것이 저희의 방침입니다.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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