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민 3단체 "진보양당, 조속히 통합하라"
        2011년 08월 26일 04: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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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빈곤빈민연대,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빈민연합 등 빈민 3단체는 26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방문, 진보대통합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정오 양 당의 사무총장이 만나 통합 관련 논의를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참여당 걸림돌 돼 답답"

    빈민 3단체는 오후 1시 진보신당을 방문해 새 통합진보정당 건설 관련한 진보양당 협상의 교착국면을 규탄하며 양 당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빈민 3단체 대표자들은 “참여당이 마지막 걸림돌이 되고 있어 답답하다”며 “조속히 양당 통합을 추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참여당 문제가 언제부터 이렇게 핵심쟁점이 되었는지 답답하다”며 “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이라 예상했으면 5.31합의에서 합의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민노당이 협상을 종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우리는 계속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진보신당은 새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신진선 전빈련 대외협력실장은 “오늘의 양 당 방문은 기본적으로 진보양당의 통합을 촉구하며서 현재 걸려있는 참여당 문제에 대해 양 당이 한발짝 씩 양보해 슬기롭게 해결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양 당에서 협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듣고 위와 같은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2시 30분 경 방문한 민주노동당의 경우 본인들도 협상에 최선을 다 하고 있고 우려하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빈민단체들은 양 당의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며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별도로 성명을 발표하거나 재차 진보양당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 지지부진하면 또 항의 방문"

    진보신당은 빈민단체 방문 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참여당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비단 빈민단체들만의 요구가 아니”라며 “이제 남은 것은 민주노동당의 결자해지로 애초 논의를 시작할 땐 존재하지도 않았던 국민참여당 문제를 끌어들여와 협상을 교착 상태에 빠지게 한 민주노동당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까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대중조직들의 의지는 한결같이 ‘국민참여당 문제가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28일 민주노동당 당대의원대회를 앞두고 또 한 번의 새통추 구성을 위한 대표자회의가 27일 오전 예정돼 있는데 진보진영이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의 슬기로운 결자해지를 다시 한 번 요청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26일 대변인 브리핑을 “민주노동당이 재차 (민주노총 중재안)수용의사를 밝힌 만큼, 진보신당의 결단만이 남아 있다”며 “노동자 농민 민중의 집권은 필생의 염원이며 시대적 요구로 노동자 농민 민중의 새세상을 여는가 마는가가 진보대통합 성사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이 대승적 결단을 통해 염원에 호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장원섭 사무총장과 진보신당 김형탁 사무총장은 이날 정오부터 재차 협상에 나섰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진보양당 관계자들은 “양 당 사무총장이 협상 재개를 위해 만났으나 참여당 관련 이견을 해소 못했다”며 “차기 협상 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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