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기 목사 최근 5년간 640억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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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8월 24일 0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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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사태’로 촉발된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 일가의 교회 사유화 논란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지난 16일 기독교시민연대 김경직 목사가 "국민일보 사태의 중심에는 조용기 목사의 장남 조희준(전 국민일보 사장) 씨가 있다"고 폭로한 데 이어, 조용기 목사가 2008년 5월에 은퇴를 전후해 최근 5년 동안 교회로부터 받은 640여억 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국언론노조 국민일보지부(지부장 조상운)는 19일 노조 홈페이지에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관계자는 조 목사가 한 달에 10억 원 이상을 교회로부터 받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조 목사가 교회로부터 가져간 돈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정밀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교회 "사실과 너무 달라 고소할 가치도 없어"

    조상운 지부장은 23일 통화에서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제보한) 관계자를 공개할 수는 없다”면서도 “믿을만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듣고 또 직접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여의도 순복음교회 관련 인사들이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 직후 알아본 결과, 조 목사의 퇴직금 액수는 200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한다”면서 “200억 원은 연봉 5,000만원을 받는 교역자가 400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만들 수 있는 금액”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국민일보는 한 달에 몇 번 임원 및 국·실장을 불러 모아 입장을 밝히거나 골프 회동만 갖는 조용기 회장에게 월 1,000만 원가량의 급여를 꼬박꼬박 지급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근거가 전혀 없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제보자가 있다는데 그 몇 명의 말만 믿고 실제로 그렇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노조 측에서는 글을 못 내리겠으니 (사실과 다르다면) 고소를 하라고 말하는데, 고소할 가치도 없다”면서 “일단 우리는 (이 문제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16일에는 “조희준 씨가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를 몰아내고 교회와 관련 기관을 송두리째 차지하려 하고 있다”는 주장이 기독교시민연대 김경직 목사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김 목사는 “김성혜·조희준씨는 조용기 목사가 살아있을 때 교회와 관련 기관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심어 점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번 사태의 배후로 김 씨와 조 씨를 지목하는 한편, 조 목사에 대해서도 “은퇴 후 지금까지 선교비 명목으로 매년 150억 원을 받아간 조 목사는 오로지 돈과 권력을 좇았고, 복음보다는 황금만능주의를 전파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서도 교회 측은 “사실 확인이 안 된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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