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양당 협상 사실상 결렬
    2011년 08월 22일 10:48 오전

Print Friendly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21일 새 진보정당 건설과 관련해 대표 협상을 벌였지만 국민참여당 문제에 걸려 결렬됐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모두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대표급 협상에서도 양 당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함에 따라 진보통합은 결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3+3 협상, 심야까지 계속돼

양 당은 21일 오후 7시 30분부터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장원섭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이 모여 3+3협상을 가졌다. 이날 회의는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며 밤 12시까지 이어졌다.

이날 협상은 사실상 국민참여당 합류 단일의제였다. 민주노동당은 양 당의 대의기구 논의 후 참여당 합류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진보신당은 진보대통합당 창당대회 전까지 논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노동당 당권파가 21일을 최종협상 시한으로 못박으려고 했던 점에 비춰볼 때 양 당이 극적 합의를 이루지 않는 이상 더 이상의 협상 진전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극적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보신당은 20일 수임기구 전체회의를 통해 “국민참여당의 주요지도부는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며, 노선전환과 성찰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간 동안 실천적 검증이 필요하고,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참여당을 새 진보정당 참여대상으로 포함시키자는 주장은 진보대통합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기존 결정을 재확인한 바 있다.

양 당이 결국 국민참여당과 관련해 합의를 이루지 못함에 따라 진보대통합 작업도 사실상 결렬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양 당은 차기 회담일정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렬 선언은 아직?

하지만 양당은 공식적으로 최종 결렬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이 국민참여당 문제에 대해 양 당이 합의할 것을 권고한 데다가 양 당 모두 진보대통합을 성사시키겠다고 공언해 온 만큼 이제와서 발을 빼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양 당 관계자들 모두 ‘결렬’이란 표현을 쓰는 데는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최종 결렬이라 볼 수 없고, 민주노총 권고에 따라 더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도 “최종 결렬은 아니”라며 “양 당 대의기구 안건공지 시한이 지났어도 의장의 직권상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새통추)가 24일 출범을 공언한 상황에서 양 당의 이견접근 없이 새통추 조직 출범이 힘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새통추 회의 당시 24일로 출범일을 잡은 것도 양 당의 합의를 염두에 둔 것이다. 

강상구 대변인은 “새통추가 힘 있게 출범하려면 그 전까지는 협상을 마무리해서 이견 없이 출범을 시키는 것이 좋다”며 “이를 위해서는 양 당이 참여당 문제를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며 “일단 새통추 출범시키고 그 문제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때가 반드시 시한이라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