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 청문회 부족하면 국정조사 검토”
        2011년 08월 16일 01: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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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6일 야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진중공업 청문회에서 부당 정리해고에 대한 진실이 보고될 때 까지 야당 의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문회가 부실답변으로 우롱당할 경우 국정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오른 지 오늘로 223일”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한 시장경제, 탐욕경영에서 윤리경영으로’라는 말을 했는데 이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을 두고 말한 것으로 보이고, 바로 그 탐욕경영의 상징인 조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 가슴에는 조 회장에게 묻고 싶은 얘기가 많을 것”이라며 “조 회장은 이번 청문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으로 청문회에서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받을 것이며 국회는 언제든지 2~3차 청문회를 열어 조 회장을 불러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부당해고의 진실과 한진중공업의 부도덕성, 비윤리성이 껍질을 벗고 그 진실이 국민 앞에 보고될 때 까지 환노위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야5당은 청문회가 부실답변으로 우롱당할 경우 국정조사권 발동을 검토해 노동부, 국세청, 경찰청을 검사하고 조 회장의 상속문제와 부도덕 경영일체를 조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도 “조 회장을 반드시 청문회에 불러 정리해고의 타당성을 묻고 정리해고 이후 174억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이해되지 않는 모든 경위들을 밝혀야 한다”며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서 면피성, 시간 때우기 변명만 한다면 국민들의 심판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민주당 의원도 “조 회장은 본인이 떳떳하다면 청문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서 얘기해라”며 “작금의 희망버스는 단순히 한진중공업 문제가 아닌 정리해고가 남발되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노동자들의, 시민들의 분노로 이번 청문회를 계기로 정리해고에 대한 분명한 대책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청문회의 3가지 의제는 첫째 정리해고의 부당성과 경영악화 책임 문제, 둘째 노동탄압과 현장에 판치는 청부 폭력, 셋째 국부의 역외 유출 및 탈세”라며 “이 청문회는 부도덕한 재벌 개혁의 시작으로 정부여당과 사측이 이번 청문회를 통과의례로 만든다면 엄중하고 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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