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회장 국내 잠입, 해외출장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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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8월 17일 04: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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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귀국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7월에 2주가량 국내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 의원은 조 회장의 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조 회장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부산일보는 17일자 신문에서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지난 7월 약 2주간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7일 한진중공업이 국회 한진중 청문위원들에게 제출한 조 회장의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조 회장은 출석 요구를 받던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 엿새 전인 지난 6월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필리핀, 홍콩, 영국 등을 거친 뒤 지난 7월 13일 귀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후 26일까지 국내에 머물다 27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해 지난 7일 국내로 돌아왔다.

   
  ▲부산일보 8월 17일자 1면.

이 같은 사실은 사측의 기존 해명과는 다른 것이어서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50여 일간 해외에 머물며 선박 수주 활동을 벌였다는 게 사측의 일관된 해명이었다. 그러나 조 회장이 7월 중순경 2주 동안 국내에 ‘잠입’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 회장의 처신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부산일보도 “18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썼다.

조 회장이 일시 귀국했던 7월 중순,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조 회장의 처신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진보신당 노회찬 심상정 고문은 대한문 앞에서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위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3차 희망버스를 앞두고는 시민사회와 지역 주민들,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등이 서로 맞서는 등 팽팽한 긴장이 유지되기도 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은 “7월에 조 회장이 잠시 귀국한 것은 맞다”며 “내부 회의를 통해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1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회장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남호 회장이 1조 1000억 원을 필리핀 수빅조선소에 투자하면서 현지 한진중공업 법인과 직거래하지 않았”다며 “역외탈세의혹이 명백합니다”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청문회를 해야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남겨두겠”다면서 “국세청에 고발된 것도 있”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혐의가)밝혀지면 당연히 형사처벌 받아야 합니다. 재벌대기업이라고 해서 법 위에 있지 않습니다”라며 청문회를 앞두고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17일 12시 경 트위터(@coreacdy)에 “한진청문회 관련 자료들 보며 공부 중입니다. 내일 청문회에서 조남호 회장에게 물어보고 싶은 질문 있으시면 멘션 보내주십시오. 제가 여러분 대신해서 꼭 묻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청문회는 18일 오전 10시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622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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