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당 쟁점, 통합 협상 제자리
    2011년 08월 10일 11: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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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9일 오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11일 오후 2시에 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지난 8일 3차 협상을 통해 일부 진전을 이룬 양당의 협상을 다시 고착 상태로 만든 것은 역시 국민참여당 문제.

‘반드시 함께 vs 절대 안돼’ 사이

양 당은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별도의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참여당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해 11일 오후 2시 협상을 다시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과 관련해서는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도 단일한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정희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는 쪽들도 적지 않다. 진보신당 역시 강력한 반대와 진보정당 통합 우선을 강조하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하지만 논의는 전체적으로 민주노동당의 긍정적 태도와 진보신당의 회의적 입장이 부딪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 날 회의에서는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과 "절대 같이 할 수 없다."는 입장이 부딪치고 있는 현실에서 합의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전개됐으나, 이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11일 오후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아내기 위해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보신당은 9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함께 광주에서 재차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국민참여당과의 ‘친화력’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9일 이정희 대표는 출판기념회에서 “분당의 상처와 그로 인한 현장의 분열을 씻는 일도 채 하지 못했는데 폭을 더 넓히자니 힘겹다는 진보신당 동지들의 말씀 아프게 받아 들인다.”면서도 “진보가 더 커질 수 있다면, 강에 머물지 말고 더 큰 진보의 바다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해 진보대통합의 범위에 참여당을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정희 참여당 당원에 ‘구애’

그는 이어 “이 자리에 국민참여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많이 오신 것으로 아는데 기다림도 믿음이 생겨야 덜 힘겹다.”며 “터놓고 의논해보고 햇볕과 바람 아래서 여러분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고 싶다.”며 ‘구애’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의 계획은 교섭단체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진보정당은 진보 집권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8일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공개토론회 자리에 안 나오고 있다”며 “미디어나 인터뷰에서만 우리 당에 대해 얘기하는데, 직접 얼굴을 맞대고 오해가 있으면 풀고, 차이가 있으면 좁혀보고 이런 노력을 할 때 국민들이 진보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정희 대표의 광주 출판기념회 참석에 대해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도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꾸 진보신당을 자극하려는 이정희 대표와 당권파들의 제스쳐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정희 대표와 당권파들의 뜻이 민주노동당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도 10일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출판기념회나 북 콘서트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가 진보 통합의 논의의 와중에 국민참여당의 참여문제가 쟁점이 된 상황에서 진행되니 많은 분들로부터 말을 듣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어 “참여당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유시민 대표가 평소에 늘 언급했듯이 함께 할 수 없다면 좋은 친구, 이웃으로 남고 싶다는 것을 지켜야 한다”며 “좋은 친구와 이웃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을 굳이 결혼하자고 한다면 좋은 친구와 이웃으로도 남기도 어렵기에 유시민 대표가 평소에 하셨던 말씀을 잘 상기하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강령 작성 실무진 접촉

한편 양당은 8일 회의를 통해 통합 진보정당 강령을 작성하기 위한 양당 간 논의를 진행키로 한 결정에 따라 11일 정오 양당 정책실무진이 강령 작성을 위해 접촉할 계획이다. 김형탁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 측에서는 최규엽 연구소장과 이의엽 정책위의장이, 진보신당은 정책위의장이 병가중이어서 사무총장과 박철한 정책실장, 김용신 기획실장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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