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급부상'이 못내 신경쓰이는 보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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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8월 08일 09: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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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었다. 8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도 강풍을 동반한 큰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국제사회에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태풍에 휩싸여 있다. 미국 역사상 처음이란다. 미국과 유럽이 채무위기로 가뜩이나 세계 금융계가 휘청대는 상황에서 나온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환율전쟁 등 그동안 보여줬던 국제적 리더십의 부족도 세계를 긴장시키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과연 국제사회는 예전과 다른 공조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다음은 8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검은 월요일 막자” 긴급 국제 공조>
    국민일보 <오늘 세계 증시 ‘블랙 먼데이’ 공포>
    동아일보 <달러 제국의 추락>
    서울신문 <G20, 금융시장 안정 공동대응>
    세계일보 <‘길 잃은 세계경제’ 해법 안보인다>
    조선일보 <미 3대 패권, 성역이 무너졌다>
    중앙일보 <샤르마 ‘공포의 판도라’ 열다>
    한겨레 <빛 잃은 ‘빚의 제국’…달러패권 깨졌다>
    한국일보 <‘달러 제국’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미칠 국내 경제 파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국채 장기물의 등급을 70년 만에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언론들은 이번 조처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군림해온 미국의 달러패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겨레는 “달러와 미국 국채는 단기적으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한동안 현재 지위가 유지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점차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겨레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한다는 것은 미국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때 지불해야 하는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미국 정부가 연간 수십억달러의 이자를 더 무는 것은 물론 미국의 기업과 가계가 부담해야 할 이자 비용도 크게 늘게” 되고 “이는 더블딥(경기가 짧은 회복 뒤에 다시 침체하는 현상)의 공포가 밀려들고 있는 미국 경제에는 큰 악재”라고 평가했다.

       
      ▲8월 8일자 한겨레 1면 

    관건은 한국·중국 등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금융기관들이 미국 국채를 얼마나 매도할지 여부다. 일부에선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S&P가 미국 국채 등급 강등으로 인한 가치 하락으로 국채 투자자들이 입을 손실액이 1000억달러(약 10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 상황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지금과 같은 투자 수준을 유지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4면 <대미 수출 의존도 커 자동차․전자 등 ‘직격탄’> 기사에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이 국내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미국 시장 소비가 위축되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향은 “특히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아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올 1·4분기 우리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97%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수출과 수입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린 셈”이라고 전했다.

       
      ▲8월 8일자 경향신문 4면 

    사실, 미국 경제의 불안은 늘, 즉각적으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에 악영향을 줘 왔다. 경향은 “대미 수출은 올해 들어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기가 잠시 회복됐다가 다시 침체하는 현상)’ 우려가 제기되면서 이미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은 미국 국민들의 소비심리를 더욱 악화시켜 한국 기업의 수출을 줄어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기전자·정보통신 업종은 더 타격이 클 수 있다. 한국 수출의 주력 업종인 반도체의 경우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D램 가격 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미국발 경기 불안으로 이중고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

    동아는 3면 <외풍에 약한 한국 경제…‘돈줄 조여 물가잡기’ 더 힘들어져>에서 “세계 경제가 동반침체 위기에 빠져들면서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이 받는 충격의 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패닉’ 상태의 주식시장, 원-달러 환율의 급반등(원화가치는 하락) 금융시장 전반이 불투명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물가 상승, 수출 위축으로 국내 경제 회복도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8월 8일자 동아일보 3면

    특히, 동아는 “얼마 전까지 기상악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그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1차 방정식만 풀면 됐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달러화 체제 균열 조짐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세계적 통화량 팽창이라는 ‘3차 방정식’이 나타”났다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황은 그나마 괜찮”은 상황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물가보다 금융시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물가 고공 행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들은 이날 1면 머리기사로 일제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을 다뤘다. 또, 사설에서도 미국발 악재에 대한 후폭풍에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다음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각 신문사 사설 제목이다.

    <내수 살리기 시급성 일깨운 세계경제 불안> 경향
    <미 신용등급 하락, 차분하게 대처해야> 국민
    <‘달러 추락’의 서막인가> 동아
    <미국 신용등급 하락 후폭풍 철저히 대비하라> 서울
    <재정관리 중요성 일깨우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세계
    <미 신용등급 하락, ‘비상’ 사이렌으로 받아들여야> 조선
    <“내가 은행에 세 번이나 속았다”> 중앙
    <미국발 금융충격 영향 최소화해야> 한겨레
    <물가․외환 관리 조화에 총력 다하길> 한국

    동아일보, 문재인 인터뷰

    요즘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어쩌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한 정치인인 문 이사장에 대한 여론의 향배가 심상치 않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동아일보가 문 이사장을 인터뷰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동아는 문 이사장이 휴가 중인 데다 여러가지가 조심스럽다며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으며, 어렵게 설득해 부산 변호사 사무실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8월 8일자 동아일보 29면

    기사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문 이사장은 “직업정치를 할거냐 말거냐”라고 묻는 대목에서 “자꾸 몰아가지 말라, 나는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얼마 전 펴낸 책 <운명>이 “노 대통령 서거 2주기에 맞춰 책을 낸 것뿐인데. 그런(대선주자 같은) 목적이나 준비를 위해 내놓은 것처럼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참여정부 5년을 “정책의 공과야 있겠지만 민주 복지 평화를 향한 가치는 한국 역사가 발전돼 가는 방향과 정확히 일치했다. MB(이명박) 정부는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뒤집었다.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복지를 후퇴시켰고 남북관계는 전쟁을 두려워하는 수준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인터뷰를 한 허문명 기자는 “참여정부의 국정 책임자 중 한 사람에게서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싶었”지만 “그는 무슨 질문이든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말을 맺었다”며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참여정부 비판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민감해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노무현에 갇힌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허약한 나무 유시민이 재·보선 바람 한 줄기에 부러져버리자 문재인이 크기 시작했다”며 “3년 반이 지났다고, 이명박 정권에 잘못이 많다고, 문재인의 이미지가 참신하다고 노무현 5년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이 역사의 평점을 다시 받으려면 문재인이라는 나무는 뭔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8월 8일자 중앙일보 30면 

    ‘문재인의 정치’를 바라는 민심을 그는 ‘이명박이 싫고 박근혜가 오래됐다고 노무현·문재인이 미화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김 위원은 “『운명』을 보면 문재인의 사고체계는 노무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미 동맹이나 국가보안법 부분만 봐도 그는 노무현의 반쪽 역사관과 다르지 않다. 동의대 사태를 보면 문재인은 법과 원칙보다는 감정과 정서로 세상을 보고 있다. 완전 노무현 스타일”이라며 문 이사장을 향해 “국민의 기억력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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