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스 최후의 서한집
        2011년 07월 31일 11: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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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1882년 초 마르크스는 마르세이유를 떠나 알제리에서 3개월을 머물렀고, 5월 4일 프랑스로 되돌아와 한 달간 프랑스 지중해 연안에서 보냈다.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마르크스 연구자, 전기 작가 대부분이 이 체류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기껏해야 몇 줄에 그치거나,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전 세계가 다시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관심을 다시 보이고 있는 이 시기에 마르크스의 삶 중에서 4개월간은 주의 깊게 살펴볼만하다. 새로 나온 책 『알제리에서의 편지』(마르크스 지음, 정준성 옮기, 빛나는 전망, 10000원)을 통해 우리는 저자의 일상 생활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와 생활습성, 반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1882년 마르크스는 엥겔스와 주치의 권고에 따라 질병 치료와 요양을 위해 알제리와 몬테칼로 등지에서 약 4개월을 머무른다. 이곳에서 마르크스는 세 딸과 엥겔스, 두 사위인 롱게, 폴 라파르그와 서신을 주고받는다.

    당시 마르크스는 1881년 12월 부인의 죽음으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쇠약해있었다. 게다가 오랫동안 겪었던 극심한 빈곤, 서재에서 끝 모르는 밤샘, 과도한 흡연, 질병이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큰 딸 예니의 가난과 병환, 무위도식의 인상을 준 큰 사위 롱게, 늑막염 치료를 받는 자신의 심리상태 등을 보여준 서신 내용은 마르크스의 인간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또한 서신에서 마르크스는 알제리 여행을 담은 농촌 풍경 묘사, 프랑스의 식민정책에 관한 관심, 도박장 출입인들에 대한 고찰 등을 전하고 있다.

                                                      * * *

    저자 : 칼 마르크스 (Karl Heinrich Marx)

    독일과 프랑스의 경계지역이었던 트리에에서 출생한 마르크스는 본래 아카데미에서의 일반적인 삶의 길을 의도했으나, 뜻하지 않은 일들로 인해 현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후 그는 밀려들어간 현실과 적극적으로 대결하는 삶을 살게 된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을 집필하면서 혁명 속으로 뛰어든 그는 혁명 활동을 벌이면서도 끊임없이 혁명을 반성하고 이론적 작업에 몰두한다. 1850년대 이후에는 혁명적인 정치활동에서 멀어졌으나 정치경제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여 1867년에는 《자본》 1권을 출간하였다.

    그의 사상은 진정한 근대인으로서의 교양과 계급적 당파성에 바탕을 두고 인간과 세계를 역사적 이성주의의 입장에서 파악한 성과이다. 특히 그가 추구하였던 인간의 진정한 자유는 근대적 인간의 삶에 질곡으로 작용하고 있는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지배로부터 벗어남으로써 성취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가진 것이었다.

     

    역자 : 정준성

    194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상경대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 10대학 경제학 박사과정 및 연세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68년 프랑스로 가기 전에 연세대, 서강대에서 가르쳤다. 오랜 세월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프랑스 한국교포신문「한구(韓歐)」발행인 겸 편집인 생활을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원,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 강사, 한국영화진흥공사 상무이사, 전주국제영화제 부위원장, 프랑스영화사 RG PRINCE 상임고문, (사)미디어연대 이사장 등 활동을 했다.

    2011년 현재 아시아 · 유럽 미래포럼 부설 지중해 연안국 (특히 알제리) 연구소 원장을 맡고 있다. 옮긴 책과 문화예술 논문으로는『검은 두목』,「유럽연합(EU)입장에서 본 이슬람권 문화」,「시대적 불황에 대한 영화의 현실 직시와 영향력」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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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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