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 야당 공조, 조남호 청문회 세워야"
        2011년 07월 29일 06:1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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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진중공업 문제와 관련, 최근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제안한 ‘야당 대표회담’과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이 제안한 ‘야4당 노동현안특위’ 구성에 대해 “좋은 제안”이라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손 대표는 “내일 희망버스가 출발하는데 김진숙 지도위원과 시민들의 안전을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중 문제, 야당 공동대응 할 것"

    손 대표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우물쭈물하지 말고 즉각 조남호 청문회에 응해야 한다”며 “조 회장 지분율이 급등한 2007년 지주회사 전환과정, 수빅 조선소 설립과정과 조세피난 의혹, 해외로 일자리를 빼돌리기 위한 부당불법 정리해고, 수빅 조선소의 부도덕한 노동 탄압 및 사업재해 의혹, 도피성 해외출장중인 조 회장의 행적 등을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의 5대 의혹과 함께 김진숙 지도위원의 안전, 정리해고 해결을 위해 야당이 공동 대응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차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동안 손학규 대표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에 대해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에 대비하면 주목할 만한 발언이다.

    손학규 대표는 지난 18일 최고위원회 자리에서 “우리는 투쟁과 함께 대화와 타협을 모색할 줄 알아야 한다”며 희망버스를 타지 않을 것임을 밝혀 당 내외로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손 대표는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지만 희망버스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며 “야당 대표가 할 일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동영 최고위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이라는 본분을 잊었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 대표로서 역할을 못한다면 희망버스라도 타야 된다”, “국회청문회를 개최해 조남호 회장을 불러 세우고 시시비비를 따져서 고용을 지키는데 손학규 대표가 총대를 매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어쨌든 손 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한진중공업과 관련된 야권 공조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노사간 극적 타결이 이루어져, 내일로 예정돼 있는 3차 희망버스가 부산을 향해 출발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랬었지만 결국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희망버스에 ‘국민의 뜻과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변인 "희망버스에 국민 뜻 담겨"

    이어 “이 사태는 주주들끼리는 174억원의 이익배당금을 나눠갖고 필리핀의 조선소를 지으면서도 국내에서는 피땀 흘려 일한 노동자 170명을 정리해고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그렇다면 사태의 근본적 책임이 있는 조남호 회장이 청문회에 출석해 국민들앞에서 사실관계와 해결책을 국민들앞에서 명확히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은 “진심으로 환영하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이후 야당 공동대응을 통해 정치권이 노동현안에 대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있었던 개별 의원의 활동을 넘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위해 전당적으로 나서달라”며 “실천적 경험만이 야권연대의 신뢰를 쌓는 토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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