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회의, 참여당 합류 문제 '삐그덕'
        2011년 07월 29일 02: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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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정희 대표가 진보대통합 논의의 시한을 8월 6일로 언급한 것에 비춰보면, 29일 열린 대표자 연석회의(새통추 구성을 위한 7.29 대표자회의)는 느긋해 보일 정도다. 국민참여당 합류 문제로 논쟁을 벌이다 나머지 중요 쟁점은 논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일정 등을 이유로 다음 달 5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끝냈다. 

    주요 쟁점 논의 못해

    29일 오전 8시 민주노총에서 열린 대표자 연서회의는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이하 새통추) 구성을 앞두고 각종 쟁점에 대한 합의를 이루기 위한 자리였으나, 별다른 진전 없이 회의가 끝난 셈이다. 

       
      ▲대표자 연석회의 모습.(사진=진보정치) 

    이날 대표자 연석회의가 합의한 것은 새통추를 기존 명칭 그대로 사용키로 한 것 정도다. 앞서 진보신당은 당내 독자파들의 우려를 의식해 새통추의 명칭을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정치회의’로 변경키로 했으나 연석회의 대표자들 대부분의 반대로 기존 합의문에 명시된 새통추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그러나 새통추의 구성과 운영방안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떠한 의견 접근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다른 일정이 있어 11시 45분 경에 끝났다”며 “새통추의 구성과 운영은 얘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국민참여당 문제를 놓고 논쟁이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연석회의 참여단체 사이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와 관련해 시민회의가 적극적으로 참여당을 합류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며, 진보교연과 진보신당 측이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탁 총장은 “진보교연 김세균 교수가 (새통추 합의 단체에 대해)심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얘기했는데, 조성우 시민회의 대표의 경우는 들어오겠다면 다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이와 관련해서 공방전이 이어지다가 휴회가 되었고 논의는 더 진척이 안 됐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은 참여당 문제와 관련 특별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회의, 참여당 같이 해야

    이날 참여당 논쟁으로 새통추 구성과 운영방안을 논의하지 못한 만큼 다음 주 연석회의 집행책임자 회의나 재개되는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연석회의 집행책임자 회의도 28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민주노총에서는 새통추 운영 방안과 관련해 진보대통합에 동의하는 정당의 당원들, 노동, 농민, 빈민, 여성 등 부문 등에서 수만 명의 추진위원을 조직화하고 500명당 1인 꼴로 운영위원을 구성해 중요한 사안의 경우 2/3 통과를 원칙으로 하자는 입장”이라며 “그것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민주노총의 안건이라고 하지만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이 사회를 보면서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제출한 일종의 가이드라인 성격”이라며 “이 안의 기본이 일반적인 조직구성 원리에 따른 것인데 과도적 성격을 갖는 새통추가 그런 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표자 연석회의의 재개 날자가 다음 달 5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협상시한을 8월 6일로 못박은 상황에서 중간에 집행책임자 회의가 열리더라도 5일 대표자 연석회의가 열리는 것은 시간상으로 너무 늦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성희 최고위원은 “그것은 진보신당의 안건에 전국위 회의를 위해 6일까지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 그를 언급한 것이지 양당이 합의한 것이 아니”라며 “하지만 당 대표가 이를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6일까지 협상을 끝내야 한다는 것은 지난 진보신당 수임기구 워크숍 때 하나의 예시로 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당 관련 양극단 논리 문제다"

    한편 새통추 전환문제에 앞서 재차 국민참여당 문제가 거론될 경우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협상을 재개하더라도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 문제를 두고는 시민회의는 바로 참가시키자며, 진보교연과 진보신당은 제외하자며 양극단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내가 강조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참여당이 통합의 대상이 아니라거나 당장 동참시키자는 양 극단의 동지들에게 ‘민중에게 물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된다, 안된다를 민중에게 물어보고 함께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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