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양당 "서울시당 공동 운영"
        2011년 07월 28일 01: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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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유의선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등 서울지역 진보진영 대표자 3인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이후 민주적 당 운영을 위해 “공동위원장 등 일정 시기까지 시당을 공동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공동위원장제 시행

    이는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연석회의)에서 민주적 당 운영방안과 관련된 ‘부속합의서2’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인 가운데, 서울시당이 선제적으로 실행에 들어간 것으로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기구(새통추)’ 전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앙당 협상 타결을 압박하는 의미도 있다. 

       
      ▲왼쪽부터 유의선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김종민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 강상구 대변인(사진=황경의 기자 / 진보정치) 

    이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은 가치와 지향에 대한 동의에 기초하여 문턱 없이 문호를 개방하되 과거의 행적에 대한 분명한 성찰과 진보적 실천에 대한 결의에 기초하여 참여 범위를 확정하여야 한다”고 말해 국민참여당의 진보대통합 합류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진보적 실천’을 성찰과 함께 진보대통합 참여 범위로 놓았기 때문이다.

    유의선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부속합의서2에 대한 협상이 외부의 시각에서 보기에 ‘지분 협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데, 그보다는 여러 세력이 함께 당을 같이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라며 “그 출발선을 오늘 선언문으로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세력들이 진보대통합에 합류하는 구체적 안을 서울에서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이어 “현재 중앙에서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이 기본안을 만들 테니 이를 바탕으로 좁혀나가자는 것”이라며 “또한 참여세력과 관련해 신자유주의 동의하거나 했던 세력에 대해서는 진보적 실천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반대한다는 점을 명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론 결정 합의제 기본

    이들은 시당 공동운영 외에도 당 민주적 운영 방안으로 “소수자들의 권리가 최대한 존중될 수 있도록 하고 당원들이 직접 참여하여 의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여러 통로를 마련”키로 했으며, “주요한 당론의 결정은 합의제를 기본”으로 하며 “필요한 경우 2/3 찬성 등의 제도적 방안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2012년 총선은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에 참여하는 다양한 세력들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함께 책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어느 일방의 후보 독식을 방지하고 당의 단결을 위한 선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키로 했다. 그 밖에 당 민주적 운영 방안 논의를 더 구체화 하고 다음주 경 2차 선언문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유의선 위원장은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먼저 이를 제안했지만, 예전부터 민주노총 서울본부를 중심으로 지역별 간담회를 하면서 당 운영 방안과 노동정치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며 “다음 주 중 간담회와 토론회를 조직하고, 다음 목요일 정도에 2차 합의문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은 신자유주의 극복과 보편적 복지의 확대, 한반도 평화체제의 구축이라는 미래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이고, 새로운 노동자 정치 세력화에 대한 노동정치 전략이 구현되는 정당”이라며 “시민사회와 진보적 민중들이 더 넓게 참여하여 새로운 주체가 형성되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대안’을 건설해나가는 진보정당으로, 새 통합진보정당은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로 인해 고통 받는 모든 노동자 민중들이 주인인 진보정당”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전망에 기초하여 노동자 민중의 집권을 꿈꾸는 정당이며 아래로부터의 운동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라고 밝혔다.

    신자유주의 극복, 평화체제 구축 등

    이들은 “새 통합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 시기 진보정당 활동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정체, 패권주의 등에 대해 서울의 3조직 대표자들은 진지한 마음으로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우리부터 한계와 오류를 솔직하게 시인하고 민중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들기 위해 잘못된 점을 과감히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 통합진보정당은 비정규직 노동자 등 새로운 주체 형성과 함께 노동조합-정당이 함께하는 노동정치 전략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며 “특히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은 조직된 노동대중 이외에 미조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하는 새로운 노동정치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바른 진보정치 실현과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오늘의 선언을 서울지역의 제단체대표자 선언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선언운동 확산을 통해 새 통합진보정당은 아래로부터의 대중운동으로 건설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지역과 현장을 방문하고 당원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희망과 대안의 건설, 노동정치구현과 민주적 당 운영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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