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KBS 기자 휴대폰 택시서 분실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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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7월 26일 09: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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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생각하는 도청 의혹의 해법은 무엇인가. 국민 관심에서 멀어질 때까지 버티기인가. 국회 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이다. 적당히 뭉갠다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KBS의 방어막이 하나, 둘 무너지고 있다. 언론은 KBS를 향해 어디까지 거짓말을 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진실은 무엇인가, 국민에게 숨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결과에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14일자 주요 신문 지면에도 KBS를 곤혹스럽게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KBS는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다. 공영방송 KBS의 위상과 신뢰도가 땅에 떨어지고 있는데 ‘이명박 대선캠프’ 출신 김인규 KBS 사장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

    다음은 26일자 전국단위 아침신문 1면 기사다.

    경향신문 <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열자" 북에 제의>
    국민일보 <교육기관 개인 정보도 ‘줄줄’>
    동아일보 <4대강 ‘홍수 안전’ 6명-‘보통’ 2명>
    서울신문 <당신의 제노포비아는 ‘제로’ 입니까>
    세계일보 <정실 판치는 ‘개방형 직위’ 민간전문가 수혈 취지 무색>
    조선일보 <유럽 톨레랑스, 마침표 찍나>
    중앙일보 <"하부조직 2개 있다">
    한겨레 <테러범 "세포조직 2개 더 있다" 공범 시사>
    한국일보 <연금열풍…사적연금만 250조>

    한겨레 "KBS 장 기자 진술, 사실과 달라"

       
      ▲한겨레 7월 26일자 사설. 

    민주당 국회 대표실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 아무개 기자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경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언론의 분석이다.

    한겨레는 26일자 8면 <"녹취록 공개 때 국회 없었다는 장 기자 진술, 사실과 달라">라는 기사에서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도청의 장본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장 아무개(32) 한국방송 KBS 기자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까닭은 장 기자의 일부 진술이 경찰이 파악한 내용과 어긋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가 열린 지난달 23일 장 기자의 휴대전화가 오랜 시간 사용(통화)되지 않은 점도 경찰의 의심을 사는 대목이다. 경찰은 장 기자 휴대전화기의 녹음기 기능을 사용해 이 회의 내용을 몰래 녹음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기자가 노트북과 휴대폰을 잃어버렸다고 했던 택시를 경찰이 찾아내 운전기사에게 물어본 결과는 장 기자의 ‘거짓 진술’ 논란을 부채질했다. 한겨레는 “경찰 관계자는 ‘장 기자가 당시에 탔던 택시의 운전기사를 찾아내 조사했는데,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두고 내린 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 "김인규 사장이 직을 걸고 밝혀라"

       
      ▲한국일보 7월 26일자 6면.

    한겨레는 <KBS, 어디까지 거짓말을 이어갈 건가>라는 사설에서 “지난 14일 첫 조사 때는 참고인이었던 장 기자의 처지가 피의자로 바뀐 것은 경찰이 혐의 입증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회사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없었다면 장 기자가 경찰에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어리석은 짓을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장 기자의 태도는 이번 사건이 불거진 직후 제기된 한국방송의 조직적 관여 및 은폐 시도 의혹에 대한 심증만 굳혀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정치팀 막내기자가 엄청난 의혹의 몸통일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 결국 김인규 KBS 사장이 의혹 해명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일보는 6면 <KBS 도청의혹 ‘모르쇠’ 일관 김인규 사장이 직을 걸고 밝혀라>라는 ‘기자의 눈’을 통해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을 경우 KBS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다. 30년 묵은 숙원인 수신료 인상은커녕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일어날 수도 있을 정도로 여론은 험악하다”고 경고했다.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에 남긴 교훈

       
      ▲서울신문 7월 26일자 1면.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테러는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는 게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서울신문은 1면 <당신의 제노포비아는 ‘제로’ 입니까>라는 기사에서 “노벨 평화상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반다문화 극우주의자’에 의해 빚어진 참극은 놀랍고 끔찍했다. 인종과 종교를 떠난 공존과 관용의 정신을 처참하게 짓밟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국내에서 생활하는 국제결혼 인구가 10만명을 훨씬 넘어선 데다 외국인 근로자도 100만명 이상”이라면서 한국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우리나라는 유럽 국가와 처지가 다르고 다른 문화, 다른 인종, 다른 종교에 열린 태도를 취해야 글로벌 시대에 역동적인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문화를 혐오하는 발언이 인터넷에서 쏟아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기독교 불교 유교의 평화로운 공존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다문화주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각계 지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향신문은 <끔찍한 테러의 토양, 비이성적 극단주의>라는 사설에서 “우리는 극단주의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노르웨이란 나라에서 생생히 보았다. 이민자,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극단으로 흐르면서 광신이 되었다. 또 다른 한국 특유의 극단론으로는 반공극우 색깔론과 종교적 근본주의를 들 수 있다. 흔하게 저질러지는 사상검증 풍토에도 정신적 테러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4대강 사업 때문에 안전해졌다는 동아일보

       
      ▲동아일보 7월 26일자 4면. 

    동아일보는 1면 <4대강 ‘홍수 안전’ 6명-‘보통’ 2명>이라는 기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올해 장마 때 홍수 예방 효과를 거뒀다는 전문가들의 현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 부작용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가 조사팀을 꾸려서 4대강 현장을 조사한 결과이다. 동아일보가 21~23일 토목 분야 4명, 환경 분야 4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4대강 유역별로 홍수 쉬험 등 5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는 조사의 객관성을 강조했지만, 나온 결과는 ‘국토해양부 용역 조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이명박 정부 입맛에 맞는 내용이다. 심지어 동아일보는 4면에 <"상습 침수지 멀쩡…오랜만에 발 뻗고 잤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조선일보 사설, ‘엉뚱 주장’의 노림수

       
      ▲조선일보 7월 26일자 사설.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 참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선일보는 <여·야,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당히 승부하라>라는 사설에서 “과거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과 실제 투표율이 비슷했던 사례들을 감안하면 이번에 서울주민 3분의 1 이상이 투표해 투표가 법적으로 유효라고 인정받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독자들은 물론 국민들도 조선의 이러한 언급을 똑똑히 기억할 필요가 있다.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과 실제 투표율이 비슷했다는 주장이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는 앞으로 치러지는 각종 선거에서 증명될 것이다.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조선일보 입맛에 맞게 나왔다고 그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언론이 취할 태도가 아니다. 조선일보의 이러한 주장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속보이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보다 실제 투표율은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4․27 재보선을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한 ‘적극투표의향층’ 조사와 실제 투표율 차이도 그랬다. 서울 중구청장 선거의 경우 3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조선일보가 이런 결과를 몰랐을까. 알면서도 엉뚱한 주장을 하는 것은 서울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 아닐까. 결국 서울시민들에게 ‘오세훈표 무상급식’에 참여하도록 위기감을 조성하려는 것 아닌가.

    조선일보는 “여야는 이제라도 당당히 주민투표에 임해 서울시민의 뜻을 더 정확히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여야는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헤매지 말고 복지 논쟁에 대한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제의

       
      ▲경향신문 7월 26일자 1면.

    경향신문 1면 <정부 "금강산 실무회담 열자" 북에 제의>라는 기사에서 “정부는 25일 북한에 금강산 관광 문제를 협의할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제의했다. 또 연평도 사건 이후 금지해온 민간단체들의 대북 밀가루 지원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천혜성 대변인은 ‘금강산 사업자들의 재산권 보호 문제의 맥락에서 이 회담이 제의됐지만 협의 과정에서 관광 재개 문제 등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본질 문제도 협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번 제의가 남북관계 긴장 완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할 대목된다.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남쪽의 직접적인 경제손실 추정액은 45억 8734만달러(약 4조 839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교육기관 개인정보가 줄줄 샌다

       
      ▲국민일보 7월 26일자 1면. 

    국민일보는 1면 <교육기관 개인 정보도 ‘줄줄’>이라는 기사에서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 일선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가 1만 30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25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교육과학기술부의 ‘2011 교육기관 개인정보 보호 및 정보보안 콘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기관의 전산 시스템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1만 3346건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국민일보는 “개인정보 유출은 교육기관 관계자가 홈페이지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게재한 사례가 8045건으로 60.3%를 차지했다. 교육 종사들의 ‘전산보안 불감증’이 수많은 학생의 개인정보를 인터넷 곳곳에 떠돌아다니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관예우 비웃는 검찰 고위직 출신의 ‘전화 한통’

       
      ▲한겨레 7월 26일자 1면.

    한겨레는 1면 <‘전화 한통’에 수억 구속이 불구속으로>라는 기사에서 “’선박왕’으로 불리는 권혁(61) 시도상선 회장의 ‘메모’가 발견되면서 ‘전화 변론’ 문제가 다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 메모에는 선임계도 내지 않은 검찰 최고위직 출신 변호사 3명에게 권 회장이 수억원씩을 변호사 선임료로 건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전화 변론이란 형사 사건을 맡은 고위전관 출신 변호사가 정식 선임계를 내지 않은 채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후배 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처를 부탁하는 행태를 일컫는다. 주로 영장 청구를 통해 피의자를 구속할 수 있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이 대부분이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선임계도 안 내고 한 통에 수억원을 받다니>라는 사설에서 “선임계를 내지 않고 받은 보수는 소득신고를 안 하게 돼 탈세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어렵게 만들어놓은 전관예우 금지의 그물망도 쉽게 뚫어버리는 ‘전화 변론’은 퇴행적 악습이므로 반드시 퇴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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