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가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2011년 07월 17일 02:05 오후

    Print Friendly
       
      ▲책 표지. 

    『깔깔깔 희망의 버스』(깔깔깔 기획단, 후마니타스, 10000원)는 2011년 6월 25일 기획되어, 10여 일 만에 출간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글 가운데,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쓴 글은 없다.

    그 대신, 불법 해고에 맞서 20여 년이 넘도록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이자 부산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오른 이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언론에 기고되었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트위터를 통해 전달된, 그리고 광장에서 읽혔던 글과 목소리들과 몸짓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기업의 불법적인 해고에 맞서 20여 년 넘게 싸워 온 한 해고 노동자가, 여전히 불법적으로 가해지는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싸워 온 기록이자, 해고 노동자들이 또 다른 해고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연대사이며, 한국 사회가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다.

    하지만 이는 또한 우리 시대 모두의 운명과 관계된 이야기다. 김진숙이 부산 영도 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그 순간, 거제도에서는 전류가 흐르는 철탑 위에서 강병재 씨가 목숨을 내걸고 있었다.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은 시청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충정로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울산과 서울 양재동에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부평에서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 당신과 내가 다시 이 서러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달려가 안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희망의 버스”가 만들어졌다. 이 희망버스는 누구나 탈 수 있고, 무엇보다 해고노동자가 또 다른 해고노동자와 연대하고, 우리가 우리와 연대하는 버스다. 지역을 넘어, 세대를 넘어, 업종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절망을 깨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버스다. 이 책은 이런 희망의 몸짓에 대한 기록이다.

                                                     * * *

    편자 : 깔깔깔 기획단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버스’는 2008년 기륭전자 비정규직, 뉴코아-이랜드, KTX 여승무원, 코스콤 비정규직 등의 투쟁 과정에서 수많은 눈물과 아픔을 보며 860만 명에 이른 비정규직 세상은 이제 그만! 이라는 각성으로부터 출발한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의 백만 행진 사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연대만이 희망이다”라는 꿈을 담고. ‘깔깔깔 기획단’ 그 진행팀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레디앙 편집국입니다. 기사제보 및 문의사항은 webmaster@redian.org 로 보내주십시오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