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 당권파를 포위하라?
        2011년 07월 14일 03: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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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끄는 토론회가 오는 18일 오후 7시 성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린다. 토론회 주제는 ‘통합 진보정당, 어떻게 건설돼야 하는가?’로 크게 새로울 것은 없다. 부제로 달린 ‘국민참여당과의 통합과 강령 문제를 중심으로’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현안이다.

    민주노동당 당권파 역풍

    이 토론회가 주목되는 것은 ‘토론회 준비 모임’이라는 주최와 관련된 부분이다. 과거 민주노총의 3개 정파 핵심 인사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개인적으로 참여했다. 진보정당의 경우도 양당에서 연석회의 중심의 통합에 긍정적인 인사들이 합류했다. 김세균, 박노자 교수와 우석균 보건의료단체 정책실장의 이름도 눈에 띈다.

    이들은 진보대통합에 국민참여당 등 자유주의 정치세력이 함께 해야 된다는 입장에 반대하고, 최근 민주노동당이 강령에서 ‘사회주의’를 삭제한 것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분명히 취한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공통성을 갖고 있다. 민주노동당 당권파의 우경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준비 모임에 참여한 인사들은 이번 토론회 개최 배경에는 민주노동당 당권파의 ‘우려스런 행보’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국민참여당은 신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장본인이라든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은 노동자 독자적 정치세력화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 하는 등의 비판”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위한 행보를 밀어붙일 듯”하다며, 이에 대한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이번 토론회가 기획됐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이미 6월 당 대회에서도 정치적 후퇴를 감행”했다며 “진보진영 내 다양한 세력들의 광범한 동의에 근거했던 창당 시 강령에서 (사회주의 관련 내용을 삭제하고)‘진보적 민주주의’ 강령으로 대체하는 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통합 진보 정당의 건설을 지지하면서도, 새 정당이 우경적 방향으로 건설되는 것을 우려하는 노동조합운동과 진보진영 활동가들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향후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이들을 밝혔다.

    차수련 "민노당 지도부에 배신감"

    이날 토론회에 나올 토론자들은 김성진(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세균(진보교연 대표), 박승희(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임성규(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종권(전 진보신당 부대표) 등이며 주최 측은 앞으로 더 추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회는 김인식 민주노동당 서울 중구위원장이 맡는다.

    준비 모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 준비모임은 “‘비국민참여, 통합정당’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당권파를 포위하려는 의도나 기대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진보신당의 독자파 또는 좌(소)통합파들이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내 비주류도 전폭적으로 결합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의도와 기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사회주의 관련 부분 강령 삭제에 대해서는 당내 정파인 ‘다함께’ 쪽에서 강하게 반발하면서 <레프트 21>의 보도를 통해 이에 대한 비판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차수련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2002년에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임기를 끝내고 나서, 그동안 평당원으로 남아 지켜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회주의 강령을 삭제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차 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지도부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금수 민주노동당 고문,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당 기관지 <진보정치>와 기고 및 인터뷰를 통해 ‘사회주의 강령 삭제’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표명한 바 있다.

                                                      * * *

    토론회 준비 모임 참가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세균(진보교연 대표), 김정범(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인식(민주노동당 서울 중구위원장), 김창희(민주노동당 남양주시위원장), 김호규(금속노조 부위원장), 김혜영(전 민주노동당 충남도당위원장), 나경채(진보신당, 서울시 관악구의원), 박승희(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유덕상(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유의선(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 이병수(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수봉(민주노총 사무부총장), 이흥석(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임성규(전 민주노총 위원장), 정용건(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정종권(전 진보신당 부대표), 차수련(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등 (가나다 순)

       
      ▲토론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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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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