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여당 '참여', 통합좌초 중대 변수"
        2011년 07월 14일 11:3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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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13일 오후 수임기관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국민참여당이 진보대통합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결정에 따라 오는 15일 열리는 연석회의 대표자회의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대통합 근본 정신 훼손"

    민주노동당은 대표자회의가 열린 이후인 19일 수임기구 회의를 통해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입장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져 15일 열릴 대표자회의에서 명확한 입장 정리를 하기는 힘들겠지만, 진보신당이 공식 논의기구를 통해 참여당 합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이를 둘러싼 전선은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보신당 수임기관 상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참여당의 지도부는 참여정부의 청와대와 행정부를 책임졌던 인사들로 ‘노동시장 유연화 등 비정규직 양산’, ‘파병 및 한미 FTA 추진과 쌀시장 개방’, ‘새만금과 방폐장 강행’ 등 참여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참여당은 노선 전환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함께 과거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직적 성찰이 있어야 한다.”며 “이는 몇 마디 말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과거와 다른 정치활동을 통해 행동으로 검증되어야 함에 따라 그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간 동안 실천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상임위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국민참여당을 새로운 진보정당의 참여 대상으로 포함시키자는 주장은 진보대통합의 근본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진보대통합 자체를 좌초시키는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며 “(향후 건설될)새 진보정당과 참여당은 총선, 대선에서 선거연대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한 공동 사업을 통해 실천적 검증과 신뢰를 쌓아가는 관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수임기관 상임위원회는 대표와 2인의 부대표, 노회찬, 심상정 상임고문,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4인의 시도당 위원장, 2인의 새진추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날 회의 참석자는 조승수 대표, 김은주, 윤난실 부대표, 김형탁 사무총장, 이재영 정책위의장, 유의선 서울시당위원장,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 김준수 새진추위원, 정종권 새진추위원 등이다.

    전략협상단장에 김형탁

    진보신당은 수임기관 상임위 산하에 당원사업단, 전략협상단, 대회협력단을 두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원사업단장과 대외협력단장은 김은주, 윤난실 부대표가 책임지기로 했으나 누가 어디를 맡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전략협상단장은 김형탁 사무총장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이날 수임기관 상임위원회는 이후 진행될 수임기관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 추진단위에서 진행될 2차 협상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진보신당은 수임기관 워크숍은 오는 16일 13시 계룡산 동학산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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