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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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7월 13일 07: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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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에게 희망준다고 달려가는
    2차 희망버스 안에서
    나는 자꾸 눈물을 훔친다
    누가 누구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가?
    누가 누구에게
    과연 희망을 주고 있는가?

    줄기차게 비내린다
    즐겁게 두드리는
    빗줄기 속에서
    너의 삶을 생각한다
    여기가 부산인가?
    한진중공업인가?
    박창수 김주익이 죽었던 곳인가?
    곰씹으며 크레인 올라갔을
    너의 결정을 생각한다

    왔다 간다 동지여
    저들이 쳐놓은 차벽 결국
    타넘지 못하고 넌지시 너의 희망을
    나의 희망으로 껴안듯
    고함 몇번 지르고
    비속에서 행복하게 우리 왔다간다

    너도
    행복하게 견뎌라 견뎌라
    올해 장마는 유독 길단다

    * 육봉수 시인은 지난 2차 희망버스에 동승했으며, 현재 구미에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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