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중 청문회, 즉각 재개해야"
        2011년 07월 13일 05: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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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개최한 바 있다. 여야 합의를 통해 구성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조남호 회장을 호출했고, 이날 조남호 회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22일 국회 참고인 출석 약속도 일방적으로 취소한 바 있던 조남호 회장은 이로서 “두 번이나 국회를 능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남호 회장, 국회 능멸 두 차례

    특히 29일 청문회에는 청문회 개최를 합의했던 한나라당도 나오지 않았으며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두 차례의 희망버스는 경찰의 가혹한 진압으로 부상자만 속출하게 되었다. 여전히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190일 가깝게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고 정리해고도 철회되지 않고 있다.

       
      ▲야4당 의원들이 한진중공업 청문회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사진=황경의 기자 / 진보정치) 

    이에 민주당 정동영 의원,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 진보신당 조승수 원내대표가 재차 한진중공업 청문회 개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를 불문한 정치권이 이제 이 문제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2차 희망버스를 통해 한진중공업 문제는 국민 전체의 문제가 되었다”며 “정치권은 이 문제에 대해 제기한지 상당 기일이 지난 만큼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지만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라며 정리해고를 밀어붙이는 납득할 수 없는 현실에 청문회는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조남호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의 출석 요구를 두 번이나 무시해 청문회를 무산시켰으며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조 회장이 출석해서 긴급한 경영상의 위기에 대해 해명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 회장은 출석에 불응해 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했다.

    조회장 증인 불참 시 응분 초치 취할 것

    아울러 “한나라당도 강압적인 노사 합의를 핑계로 청문회에 불참해 조 회장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190일에 달하는 기나긴 농성을 크레인 위에서 이어 가고 있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처절한 목소리에 대한민국 전 국민이 귀 기울이고 있는 지금, 국회 차원의 대응과 국회 청문회 개최는 결코 외부세력의 개입이 아닌 본연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진중공업 경영상 해고 및 노사관계 관련문제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국회 청문회가 즉각 재개되어야 하며 한나라당도 이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이번에 재개될 청문회에 조남호 회장이 조건 없이 출석할 것을 요구하며 불참 시 이에 대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지난 9일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향해 폭력적 진압을 펼친 경찰에 대해 “비폭력평화집회를 통한 자발적 시민의 연대를 차벽과 물대포, 최루액으로 진압하려는 발상은 군사독재정권의 통치방식”이라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사죄하고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부산경찰청장은 마땅히 파면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한진중공업 경찰의 독성물질 살포관련해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집을 검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그는 “이번 물대포에 포함된 파바(PAVA) 최루액 성분은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물질로 최루액 살포금지와 관련 책임자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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