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수 걸린 진보신당, 뺄셈정치 안돼”
    2011년 07월 13일 11:2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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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대표가 최근에 쏟아내고 있는 ‘성찰과 반성’, ‘진보주의자로의 전환’ 등 발언을 어떻게 봐야 할지에 대한 진보진영 내 다양한 견해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이 발언의 진정성을 인정해주는 쪽에 가깝다면, 진보신당에서는 “악어의 눈물”이라며 이를 ‘변명’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참여당, 합의문 수용 ‘환영’했어야

이런 상황에서 진보신당의 주요 활동가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 문제를 보다 너른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래 전부터 진보정당의 실질적인 대중정당화에 대한 견해를 밝혀온 이창우 전 진보신당 부산시당 부위원장이 참여당까지 포함되는 연합 정당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진보신당 내에서도 참여당 논쟁이 불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창우 전 부위원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담겼고, 유시민 대표 본인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대선 불출마도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이는 “진보신당과 진보교련 등이 조건으로 내건 거의 모든 것을 뛰어넘어 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가 대중 정치를 하는 입장에 있었다면 국민참여당의 5.31 합의문 수용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며 “합의문을 수용한다는 세력에게 문호를 닫아 걸 대중적 명분이 있을까?”라며 진보신당과 진보교연 등의 태도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또한 “문제는 진보신당 내부”라며 “참여당까지 포함된 진보통합 논의는 원천적으로 배제해 완전히 외통수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통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는 입장에서 참여당이 끼어들면 이것이 교란되고 파행으로 흐르기에 참여당을 배제하는 입장을 강하게 얘기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것은 대중정치라는 관점에서 한없이 옹졸한 몽니로 비쳐 보일 것”이라며 “2012년 정치질서 재편기에서 진보의 주류화로 활짝 열리고 있는 국면에서 뺄셈의 정치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국민참여당까지 포함된 연합정당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아야 한다”며 “조직적 반성과 성찰을 거쳐 반신자유주의 정치연합에 참여를 결의한 국민참여당을 ‘과거 신자유주의에 포섭되었던 자유주의 정치세력을 진보정당이 견인해 신자유주의의 역사적 패퇴를 가속화’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진보개혁 통합정당 위력 발휘할 것"

또한 이 전 부위원장은 “진보정당의 성장을 억압해 왔던 보수 양당체제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제3의 진보개혁적 대안정당을 통해 보수양당체제를 파열시켜 정치가 신자유주의의 기득권세력의 품으로부터 독립하길 원하는 민심을 적극 끌어안아야 하고, 이는 진보양당만의 통합을 넘어 국민참여당까지 포함하는 진보개혁통합정당일 때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의 방법으로 대중운동의 한계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절실하다”며 “현재 노동운동 자력으로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연합정치의 성과로 산별교섭을 법제화 하고 산별협약의 구속력 사회화,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파견제 철폐를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 대표와 참여당이)진정이 아닐 수도 있으나 상황을 이렇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 국민참여당은 살얼음판을 걷는 ‘진보통합’ 논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진보신당에서 국민참여당이라는 복병의 일격에 당황한 듯 지리멸렬한 대변인 논평을 내어놨다.”고 꼬집었다.

이 전 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한쪽으로부터는 "참여당은 되고 민주당은 안 되는 이유가 뭐냐?"는 비판을, 다른 쪽으로부터는 "진보정당 독자성 포기와 우경화"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찬반을 떠나 이 이슈가 가진 폭발성 때문에 기존 연석회의에 참여했던 조직들 내부가 격심한 논란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에서 논의하기에 부적절한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발언이 잠재적 폭발성이 큰 참여당 이슈에 대한 당내 논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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