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석회의 대표자회의 15일 열려
        2011년 07월 12일 05: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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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가 재개된다. 진보신당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연석회의는 오는 14일 집행책임자회의를 열고 이어 15일 오전 8시 민주노총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기로 했다. 연석회의 대표자회의는 지난 5.31 최종합의안을 도출한 뒤 한달 반만에 열리는 것이다.

    14일 집행책임자 회의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이번 주 금요일 연석회의 대표자회의를 열기로 했고 그 전에 집행책임자 회의를 목요일에 연다.”고 확인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각각 대의원대회를 통해 최종합의문을 승인(민주노동당), 인정(진보신당)한 뒤 추가 협상이 시작도 안 된 상태인 만큼, 이번 연석회의를 통해 진보대통합 후속 작업이 속도를 내게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4일 진보교연 측이 연석회의 재개를 요청했고 같은 날 진보신당이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이 연석회의를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추진위원회’로 개편하고 협상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연석회의를 경과한 후 새통추로 전환해야 한다’는 진보신당과 의견이 충돌됐다.

    결국 민주노동당의 제안으로 8일 연석회의 집행책임자 회의가 열리기도 했으나 진보신당이 ‘비공식’이라는 이유로 참여를 거부함으로써 실질적인 회의는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 진보신당은 ‘비공식’이란 형식은 민주노동당이 연석회의를 건너뛰고 새통추로 전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참여하지 않았다. 연석회의냐, 새통추냐의 문제는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와 관련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연석회의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연석회의 개최를 놓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새통추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연석회의 후속 작업이 남았다는 의견이 나뉘어져 있다”며 “김영훈 위원장은 연석회의를 누구도 소집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해 민주노총이 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여곡절 끝에 열리게 되는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는 최종합의문에 대한 이견 조정과 새통추 전환문제, 각 단위 최종합의문에 대한 의결의 평가 그리고 최근 진보대통합 합류를 선언한 국민참여당에 대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견보다 통합에 vs 따질 건 따져야

    이중 최종합의문에 대한 이견은 지난달 대북조항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이정희 대표와 조승수 대표의 논쟁과 관련된 부분이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이견에 집중하기보다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자"는 입장이지만 진보신당은 이를 그냥 넘어두고 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정성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은 “최종합의문 문장 자체는 명확하다.”며 “이를 둘러싸고 재논의하는 것은 대중적 실망만 안겨주는 것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형탁 진보신당 사무총장은 “최종합의문 내용을 놓고 분명히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도 그렇고 진보교연도 얘기한 바 있다.”며 “내부적으로 최종합의문에 대한 각각의 해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정희 대표는 합의문 문구까지 바꿔가면서 얘기한 바 있기 때문에 연석회의에서 최종합의문에 대한 해석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에서는 각 참여단체 의결단위의 최종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노동당은 최종합의문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지만 진보신당은 다소 애매한 ‘인정’으로 통과시킨 만큼 진보신당의 최종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진보신당이 최종합의문을 승인한 것인지, 또는 그렇게 해석해도 좋은 건지에 대해 진보신당이 응답을 해야 한다.”며 “물론 진보신당뿐 아니라 각 단위의 의결을 평가하고 최종합의문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보신당 측은 “최종합의문을 인정했고 추가협상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석회의의 주요 관심사는 국민참여당 문제다. 국민참여당이 10일 중앙위원회를 통해 진보대통합 합류를 본격화 한 상황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중앙위원회 결정에 대한 해석부터 달리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측은 “어느 정도 성찰과 반성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으나, 진보신당은 “진정한 성찰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참여당 참여 문제 확정은 어려울 듯

    현재로서는 양 당 모두 국민참여당 참여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는데는 공감하고 있다. 정성희 최고위원은 “참여당이 중앙위에서 나름의 성찰을 했고 최종합의문에 대해 승인까지 한 상황”이라며 “심지어 인터뷰 통해 대선 불출마까지 거론한 마당에 참여당을 새통추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참여당 당원들이 자존심이 상할 만큼 노무현 정부 정책적 과오에 대해 반성, 성찰 등의 표현을 썼고, 한미FTA에 대해 사죄한다고도 얘기했다”며 “내 주장은 성찰과 좌회전, 검증, 불출마 4가지였는데 성찰도 했고 좌회전도 최종합의문에 동의함으로서 이루어졌으며 불출마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남은 것은 대중조직의 검증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의 사과 릴레이가 점입가경”이라며 “유시민 대표의 사과는 진짜 사과가 아니고 조직적 성찰과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이어 “신자유주의를 주도해 놓고, 신자유주의에 맞서 싸우려 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가해자가 피해자라 우기는 꼴”이라며 “악어의 눈물에 감동 받을 사람은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도 대체로 국민참여당에 대해 부정적이다. 임성규 통추위 공동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참여당에 대해 입장 분명히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다”며 “김영훈 위원장도 참여당은 거론 대상이 아니라는 식의 얘기를 했고 참여당 때문에 가뜩이나 이런 저런 암초로 어려움을 겪는 진보정당 건설에 혼란을 빚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주류 등이 국민참여당 합류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수임기구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5일 열리는 대표자회의에서 국민참여당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재로서 15일 연석회의 대표자회의는 연석회의의 새통추 전환 외에는 진보양당 등 참여단체들의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없다. 새통추 전환문제도 진보신당이 명칭 전환을 요구한 가운데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미 합의한 것’이라며 마뜩치 않은 표정이다. 협상은 재개되었으나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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