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의 복직, 5년 후 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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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7월 04일 07:5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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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중간 발코니를 지키는 8명 정리해고자 중 한 사람, 박영제. 그에겐 이번이  두 번째 해고다. 86년 조선공사(현재 한진중공업)에서 노조민주화 투쟁으로 김진숙 등과 함께 해고되었다. 2003년 김주익 노조 지회장이 85호 크레인에서 목숨을 바침으로써 단계적 복직이 약속되었고, 2006년 1월 2일 그의 동지 김진숙만 남긴 채 해고 생활 20년만에 복직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경영상의 핑계를 댄 정리해고다.

그는 25년 전 김진숙 대의원과 함께 ‘대의원대회를 다녀와서’라는 유인물을 뿌렸다는 이유로 경위서를 요구받았고, 경위서를 거부했다고 해고되었다. 28살이었다. 해고자 생활 20년이나 갈 거라고 꿈이나 꾸었을까? 그는 전업 노동운동가로 20년을 버텼다. 묵묵히 조직의 실무를 받침하면서 전노협 부산노련과 민주노총부산본부에서 사무차장으로 청장년기를 다 보냈다.

오는 7월 7일은 김진숙의 생일이다. 만53세 되는 박영제는 그 다음 날 8일이 생일이다.  9일 희망의 버스가 부산에 도착하면 그들의 ‘즐거울 수 없는’ 생일 축하를 해줬으면 좋겠다. 박영제와 김진숙은 지금 함께 외친다.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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