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대출, 29억원에서 1조원 돌파
        2011년 07월 03일 11: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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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29억 원 정도였던 교회 대출은 2005년 4월 8,578억 원 그리고 2006년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06년 6월 말 수협은행의 전체 대출 규모는 10조 1,615억 원이며 2007년의 경우는 12조 2,698억 원이다. 그러므로 수협 총 대출의 10% 정도를 교회 대출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교회·사찰·학교 등 비영리 법인은 공익 성격이 강해 만약의 경우 담보 처분이 어렵다. 이런 이유로 시중 은행들은 아예 교회 대출을 취급하지 않거나, 한다고 해도 비중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 현재 교회 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한서저축은행, 삼신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대부분이며 제1금융권으로는 농협, 수협, 신한은행 정도다.

    이 중 농협과 수협은 경쟁적으로 교회 대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이 두 은행의 교회 대출 규모는 1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본문 215쪽)

       
      ▲책 표지. 

    신규 신도로 등록되는 순간, 신규 신도는 곧바로 교회의 대출담보가 된다. 등록된 신도는 곧 교회의 대출가능 액수로 계상되기 때문이다.

    성스러운 종교와 지극히 세속적인 대출상품의 결합은 언뜻 생각해보아도 무척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2011년 대한민국의 은행에는 엄연히 교회만을 위한 대출이 따로 존재한다. 최근 한기총 해체 논란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기총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는 까닭은, 종교 내에서 벌어진 금권 선거 논란 때문이다. 종교단체와 금권선거, 교회와 대출상품의 결합이 바로 대한민국 종교계의 현주소라고 『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김상구 지음, 해피스토리, 18000원)는 꼬집는다.

    성경에서 거리나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기도하지 말고 조용한 골방에서 기도하라고 가르치고 있음에도, 2011년 3월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을 꿇고 기도한 모습과 대통령이 그렇게 하도록 인도한 목사의 모습은 권력화 되어가는 개신교의 현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에 다름 아니다.

    이 책은 종교계의 종부세와 명의신탁 문제, ‘전문 종교인’의 납세 문제 역시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논란거리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성스러운 믿음을 팔아 천박한 권력을 사는 대한민국 종교계를 고발하며, 세속화 논란의 화두로 ‘종교법인법’ 제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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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김상구(金尙九)

    1956년생이다. 진리란 관념적 용어보다 진실이라는 사회적 단어를 더 선호한다. 역사는 정직하게 기록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건강한 종교, 깨끗한 종교계를 위해 ‘종교 법인법’ 제정이 무엇보다 선결해야 할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드’란 필명으로 종교인의 소득세 납부, 종교 법인법 제정 촉구 등 시민운동을 하고 있으며, 종교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상담을 위해 최근 ‘종교생명의전화’를 개설하여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예수평전』(종교와비평), 『범재 김규흥과 3ㆍ1혁명』(한국학술정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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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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