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 합의, '사회적 무효' 선언"
        2011년 06월 29일 08:5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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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체결한 합의서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김진숙 지도위원도 고공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가 2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번 합의가 내용과 절차에서 하자가 있다며 지속적인 투쟁을 선언한데 이어, 노동계 밖에서도 이에 대해 ‘사회적 무효’를 선언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희망의 버스’ 관계자들과 시민사회 인사들은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가 공권력의 협박 속에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와 관련 이번 합의가 “경찰 2000명, 특공대 50명, 집달리 120명 세워두고 도장 찍게 만드는 항복문서"이며 “지도부 구속, 손해배상 가압류 54억 원이라는 무기를 들이대고 찍은 노예문서”라고 강조했다.

    ‘희망의 버스’는 달릴 것

    이들은 이어 이번 합의가 내용과 형식, 절차에서 모두 잘못된 것이며 노조 지도부가 “직권조인한 비민주적 합의”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그나마 합의된 내용도 쌍용차 합의보다 못하다며 이 같은 ‘항복문서’를 사회적으로 인정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한진의 정리해고 문제는 현재 우리 사회 전체 노동자 시민 민중들의 사활적 이해가 걸린 공공의 안건”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논의되어야 하며,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6.27 합의 무효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은 2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한진중공업 6.27 노사합의 원천무효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한진중공업 회사와 경찰과 정부 그리고 사법부까지 나서서 무리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희망의 버스’ 등 한진중공업 투쟁에 연대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 차단조치’라는 것을 밝히고, 2차 ‘희망의 버스’ 강행 등 향후 활동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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