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의원들, "수신료 인상 반대" 상임위 점거
        2011년 06월 28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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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수신료 인상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치중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를 28일 오후 민주당 의원들이 점거했다. 한나라당이 28일 수신료 인상안 통과를 공언한 가운데 민주당이 실력행사에 나선 것. 그러나 한나라당 출신의 전재희 문방위 위원장은 “오늘은 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며 28일 처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KBS 수신료 인상을 강행하다가 민주당 당 대표실 ‘도청’ 파문이 불거지면서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다. 민주당이 천정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도청 사건 진상조사특위까지 꾸리며 공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 사건에 열쇠를 쥐고 있는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은 “민주당에서 흘러나온 자료”라고만 밝히고 있다.

    한선교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는 24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한 최고위원 발언의 녹취록”이라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김진표 원내대표는 24일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당시 회의는 민주당 최고위원, 문방위원, 3명의 필수요원만 참석했다”며 “회의 내용의 녹취록도 작성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도청’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KBS 수신료 인상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것이 민주당의 원칙이고,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 소속의원 전원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총력 저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4일 KBS 사장을 출석시켜 정치적 중립성과 자율성을 확인하기 위한 질의 답변을 하기로 했는데, 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해로 불발됐고, 오늘 오전 중에는 KBS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법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 또한 한나라당이 응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날치기 처리를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오늘 민주당 문방위원들 대부분이 와주셨다”며 “(오늘이)문방대첩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신료를 천원 올리겠다고 하면서 최저임금 천원 인상에는 매우 인색한 정부”라며 “어제 민주당이 최저임금위원회를 방문해서 최저임금 약 1천원 인상에 관한 민주당의 요구안을 전달했으나 정부는 여기에 대해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점거중인 문방위 회의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할 만큼 KBS 수신료 인상 저지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소속 문방위원들은 문방위원장실에 모여 이에 대해 논의했으나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일단 자리를 떠난 상태다. 하지만 전재희 위원장과 한선교 간사 등이 수신료 인상을 공언하고 나선 만큼, 문방위는 여전히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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