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7년 출마 사과…분당에도 책임이 당직 공직 불출마…백의종군하겠다"
        2011년 06월 22일 12:3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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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진보대통합의 길에 몸을 던지겠다”며 “향후 건설될 통합진보정당에서 어떤 당직과 공직도 맡지 않을 것이며, 눈 감는 그날까지 통합진보정당의 당원으로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진보대통합을 위한 ‘백의종군’ 선언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진보통합의 길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권 대표는 이와 함께 2007년 대선 출마에 대해서도 공식 사과했다. 권 대표는 “당내 정파 관계의 중재자였던 내가 2007년 대선 경선에 나서면서 중재자의 역할을 버렸다”며 “그 결과 당내 갈등은 더욱 심각해졌고, 그것이 분당으로 이르는 길목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로 인해 상처받았던, 특히 진보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권영길 원내대표.(사진=정상근 기자) 

    권 대표는 22일 오전 10시 민주노동당 의정지원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발표에 대해 “권 대표가 이번 진보대통합을 자신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권영길 대표의 진정성이 26일 진보신당 당 대회에 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권영길의 영혼이 담겨 있으며, 진보정치 분열의 시기는 권영길의 영혼이 반쪽으로 쪼개져 있던 고통의 시간이었다”며 “이제 진보대통합의 새로운 기운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날 기자간담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권 대표는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작은 기득권에 연연하지 말고 통 크게 통합의 길로 나아가자”며 “‘다수의 횡포’라는 말이 향후 협상과정과 통합과정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되고, 통합정당의 당내 민주주의 확립 과정이 ‘자리문제’로 비화된다면 통합의 길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권주의 폐해를 막기 위한 방안을 민주노동당이 선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분당의 원인이 당직과 공직의 독점에서 시작됐음을 반성하고, 협상이 아닌 감동과 신뢰가 필요한 순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통 크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진보신당 당원들을 향해서는 “과거의 과오는 나에게 묻어 달라”며 “26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새로운 통합의 계기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도로 민노당’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 잘 알고 잇지만 그렇게 만들어서는 안되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민주노동당이 함께 하지 못한 진보적 지식인, 시민사회, 기층 민중조직이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정치세력에게 10년만에 찾아온 기회”라며 “현명한 판단, 미래를 위한 판단을 눈물로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진보신당 당원동지 여러분의 결심에 진보정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26일 당대회에서 연석회의 최종합의안 승인을 재차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지금 내게 주어진 과제는 통합진보정당 건설”이라며 “26일 진보신당 당대회 앞두고 통합을 위해 몸을 던져야 하고, 사심을 버리고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앞에서 당원들이 하나로 뭉칠 때 나는 어떤 공직도 당직도 맡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권 대표는 ‘통합이 성사되지 않으면 출마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단순히 언술적인 용어가 아니라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내 삶의 전부였다”며 “분당은 어떤 것보다 아픈 고민이고 고뇌였는데, 그런 내가 당이 갈라져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출마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 대표는 “일각에서는 진보대통합의 길에 몸을 던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회의원)뱃지가 탐나 그런 거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나는 그러한 사심 등 모든 것을 버리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마음가짐을 진보신당 당원들이 잘 이해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이후 계획에 대해 “26일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서 최종합의안 통과를 바라고 있고 (진보신당 내에서)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통과가 되더라도 이후 실질적인 통 작업의 과정 또한 만만치가 않을 텐데, 그 단계마다 사심을 버린 사람이 매듭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통합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내 입장을 밝힌 만큼, 이후 통합을 위해 매진할 것이며,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며 “당장 급한 것은 진보신당 대의원들,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것으로, 26일까지 진보신당 내 통합에 부정적인 대의원들과 당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통합의 길로 나아가자고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참여당 문제에 대해 권 대표는 “정당은 집권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념과 사상의 결집체”라며 “민주노동당 10년의 역사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어온 길이자 진보정당 독자적 생존력 확보 투쟁의 길이었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에서 정치철학이 대립되었고, 이 두 정부에서 더 많은 노동자들이 구속되었다.”며 “비정규직법이 통과될 때 민주노동당 의원들이 몸부림을 쳤는데 그런 것들이 정리되고 청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보통합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인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합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창원 시민들을 향해 “진보대통합 이루어지고 통합정당이 야권연대를 선도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직은 5월까지 유지되는 만큼, 더 많이 창원에서 뛰고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민들도 진보통합이 새 정당 건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언론의 보도가 ‘권영길 불출마’가 중심이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진보진영만의 과제가 아닌만큼 새 진보정당 건설은 서민들의 삶 하나하나에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사회를 바르게 만들어 나가는 그 길에 내가 조금이나마 몸을 던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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