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실제로 조금씩 바꾼 이야기
        2011년 06월 18일 01: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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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 

    ‘혁신’이라는 개념은 흔히 기업이나 공무원 사회에서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의 시간과 노동력을 최대한 쥐어짜려는 시도로 이해될 수도 있다.

    『사회혁신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하며, 어떻게 추진하는가』(제프 멀건 지음, 김영수 옮김, 희망제작소, 시대의 창, 13800원)에서는 이익이 특정 소수에게만 돌아가는 자본주의적인 ‘혁신’을 넘어서,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변화를 이끌어내는 창의적인 방법으로서 ‘사회혁신’을 이야기한다.

    지금 세상 살기가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는 뭔가 잘못된 점, 고쳐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끼지만, 세상을 바꾸는 것은 개인이 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라 여겨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상을 조금씩 바꾼 이야기

    그러나 현상 유지에 머무르지 않고 좀더 나은 미래, 지속 가능한 사회, 또 다른 세상을 위해 늘 고민하고 투쟁하고 개척하는 사람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이어지면 가능한 일이라 말하며, 실제로 조금씩 세상을 바꾸어왔다.

    사회혁신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 아이디어를 실천하고 구현하기 위해 실현 과정을 지원하는 기관과 기금, 훈련된 리더와 구성원이 필요하다.

    이 책은 국제적인 사회혁신 운동을 이끄는 영국의 공익 싱크탱크 영 재단(Young Foundation)과 옥스퍼드 사이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사회혁신’의 개념과 이상, 의의, 주체, 실천 방법론과 전략, 성공과 실패 유형, 기존의 연구 성과와 과제 등을 정리해 펴낸 것이다. 책은 작지만 영국의 경험과 역사를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들어 알차게 담았기 때문에 사회혁신 운동의 전체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원고를 집필한 제프 멀건(영재단 대표 상임이사)은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인구, 강력한 기술력,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 그리고 강력한 권력에 대항해 시민을 조직해내는 방법을 획득한 단호하고 강력한 사회단체들”이 있어 “21세기 세계에서 최적의 혁신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에서 꼽은 ‘세계를 바꾼 10대 사회혁신’은 국경을 넘나드는 열린 교육을 가능케 한 방송통신대학(The Open University), 제3세계 노동 착취를 근절하고자 하는 공정무역, 그린피스와 생태운동, 그라민 은행을 비롯한 마이크로금융, 세계 각국의 인권 신장에 기여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국제사면위원회), 식량난에 처한 외국을 돕는 옥스팜(옥스퍼드 기근구조위원회), 여성운동, 리눅스와 한국의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인터넷 기반 오픈 소스 체계, NHS 다이렉트를 비롯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의료 상담 서비스, 포르투알레그레에서 개척된 주민 참여 예산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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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제프 멀건 (Geoff Mulgan)

    영국의 공익 싱크탱크인 영 재단의 대표 상임이사이자 참여재단(Involve) 의장으로 일하는 사회혁신 운동가다. 런던대학교의 정치경제대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및 멜버른대학의 객원교수이자,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행정학교의 선임연구원이며, 중국경영자리더십학술원 정규 강사진의 일원이다.

    영국의 노동재단, 건강개선위원회, 디자인위원회와 《계간 정치Political Quarterly》의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역자 : 김영수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0여 년 동안 (주)삼성중공업, 한국장기신용은행을 거쳐 국민은행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 2004년부터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일본근대사상 고전 번역팀과 영문 고전 읽기 세미나에서 번역에 참여했다. 현재 희망제작소 자원봉사팀 ‘고리’에서 번역 봉사를 하고 있다.

     

    희망제작소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의 크고 작은 의제들에 대해 정책적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싱크탱크입니다. 희망제작소는 거대한 담론이나 관념적인 이론이 아닌 구체적인 현실에서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중앙이 아닌 지역에서,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에서,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분석하고 대안을 찾습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믿습니다. 시민들의 작은 생각과 행동이 구체적인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시민의 참여와 후원으로 움직이는 희망제작소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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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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