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바로 그리고 깊게 알기
By
    2011년 06월 18일 10:10 오전

Print Friendly
   
  ▲책 표지. 

『현대 북한의 정치: 역사 이념 권력체계』(한울)는 지난 10년간 세종연구소에서 근무하면서 쓴 논문들 중 주로 북한의 정치사와 권력체계에 대한 글들을 모은 책입니다. 첫 국문 단독저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집필 초기에는 개별적으로 발표한 논문들을 하나의 책 안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변화된 상황을 반영하여 부분적으로 보완한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제3차 당 대표자회에서 200명이 넘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이 선출되고, 상대적으로 젊은 엘리트들이 당 중앙위원회의 정치국과 비서국, 전문 부서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대거 진출했으며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도 정치무대에 공식적으로 등장하여 공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했습니다. 또한 개정 당규약이 입수되어 올해 공개됨으로써 많은 부분을 새로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독자 대상으로

이 책에서는 기존의 북한 연구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문제점들, 즉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의 최고지도자들과 북한체제를 동일시하는 협애한 시각, 북한정치체제를 보는데 있어서 마치 남한정치체제를 바라보듯이 법과 제도를 중심으로 보려고 하는 시각, 북한이 과거에 정치체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모델로 삼았던 사회주의체제들과의 비교 없이 북한체제의 특수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이 어떠한 권력체계와 파워 엘리트들에 의존하여 통치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남한과 같은 법치주의국가가 아니므로 북한 정치체제를 바라보는데 있어 정치와 이데올로기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며, 북한정치체제가 소련 및 중국체제와 차이점뿐만 아니라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비교적 시각에서 분석했습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북한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면서도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많은 표와 그림, 사진을 넣었습니다. 특히 북한의 주요 권력기관들과 관련하여 일반인들과 연구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자료들을 많이 공개하였고, 정부가 발표한 권력기구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새롭게 권력기구도를 작성하여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권력기관들에 대해서는 이들에 대한 당규약이나 헌법상의 조문을 넘어서서 실제적으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이들이 참여한 결정들을 통해 실증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정부 관계자들과 언론의 북한 파워 엘리트에 대한 분석과 이해를 돕기 위해 조선로동당 정치국과 비서국, 전문부서와 당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구성원의 주요 경력과 직책을 정리하여 소개했습니다.

북한 권력기관들의 실제 역할 실증 분석

그리고 북한의 파워 엘리트라고 간주할 수 있는 200명이 넘는 당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전원(1980년 제6차 당대회와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선출된 인원 전원)을 책 뒤의 ‘찾아보기’를 통해 검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접근이 차단된 북한 운영 인터넷 사이트의 화면을 캡처하여 김정일의 주요 직책과 활동에 대한 북한에서의 설명과 우리 사회에서의 이해 간에 어떠한 괴리가 존재하는지도 실증적으로 제시했고, 1970년대에 발간된 문건 중 김정일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그의 후계자로서의 위상과 활동을 보여주는 문건으로는 처음으로 확인된 김일성종합대학 학보 사진(사진 2-2)도 수록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아쉬운 점도 많이 남아 있지만, 북한의 권력체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보다 정확하고도 깊이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1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책입니다. 

                                                   * * *

저자 소개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파리10대학교 정치학 석·박사
세종연구소 남북한관계연구실장 역임
현재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