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합의안 만장일치' 통과될 듯
    2011년 06월 16일 04:5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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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이 오는 19일 정책당대회를 열고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아울러 새 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한 수임기구 구성과 지난 4일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사회주의’가 제외된 강령 개정안도 심의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석회의 합의문에 대해서는 대다수 당 관계자들은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앙위원회에서도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만장일치 통과를 이루었고, 합의문을 추인하지 않을 명분도 마땅치 않다. 비당권파 측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별다른 쟁점 없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책당대회에서도 큰 무리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9년 열렸던 민주노동당 정책 당대회 모습. 

"진보대통합 염원 거스르면 정치적 사망"

정성희 민주노동당 진보대통합 공동 추진위원장도 “노동계와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에서 진보대통합에 대한 염원이 간절하다”며 “그것을 거스른다는 것은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동당에서는 별다른 문제없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 논란이 예상되었던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수임기구의 구성도 별다른 문제없이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동당 내부에서는 수임기구 구성과 관련해 물밑에서 이견이 존재해왔다. 당권파 측은 수임기구 구성에 앞서 연석회의 최종합의안 대북 조항에 대한 별도의 부속합의서 채택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재협상’을 말한다.  

이는 최근 연석회의 최종합의문을 둘러싸고 이정희 대표 등이 지속적으로 해석 논쟁을 벌여왔던 것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비당권파는 가뜩이나 논란이 일고 있는 대북 조항에 대해 추가 협의를 할 경우 진보대통합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반대해 왔으며, 수임기구 구성에 의원단을 합류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민주노동당은 최근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임기구를 구성키로 하고 19일 대의원대회에 수임기구 안건을 상정했다. 최고위원회는 당시 수임기구에 대표, 최고위원, 광역시도당 위원장 외에 의원단도 포함시켰다. 논란이 최고위원회를 통해 사실상 조율된 만큼 대의원대회에서도 문제가 불거지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민주노동당 내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측은 이번 민주노동당 당 대회에서 관련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됨으로써 오는 26일 열리는 진보신당 대의원대회에도 영향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민주노동당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 진보신당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진보신당에서도 합의안이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강령 개정, 논란 있으나 통과될 것"

하지만 강령 개정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대의원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강령을 개정할 수 있지만, 당내 정파인 ‘다함께’ 등을 중심으로 일각에서 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강령 개정 논란의 핵심은 기존 강령에 포함된 ‘사회주의 이상과 원칙’ 부분을 ‘진보적 민주주의’로 바꾸려는 것과 관련돼 있다.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통합진보정당으로 가면 강령 제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굳이 강령을 개정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 왜 굳이 진보신당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예전의 강령을 그대로 쓰자는 의견을 수정안으로 상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김인식 서울 중구 위원장도 <레디앙> 기고를 통해 “이번 강령 개정은 민주노동당을 둘러싼 객관적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민주노동당 내 세력 관계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당 지도부의 우경적 연합 전략(민주대연합 전략)을 이데올로기적으로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당 게시판 등을 통해 ‘사회주의’ 관련 구절 삭제를 반대하는 서명을 진행하고 있으며, 김 위원장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까지 210여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희 위원장은 “이번에 통과시키려는 새 강령은 새 통합진보정당에서 강령을 제정할 시 민주노동당 ‘안’이 되는 것”이라며 “파산된 신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을 밝힐 필요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강령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반대하는 당원들이 있기 때문에 이 안건은 만장일치 통과가 어려울 듯하다”며 “2/3로는 통과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래도 (강령 개정을 추진하는 쪽에서도)부담은 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미 전국을 순회하며 토론을 거친 안건이고 오는 18일에도 토론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충분히 토론하고 오해가 해소되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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