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아르바이트 학생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임금과 관련된 부당 대우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1.7%가 “아르바이트 근무 도중 임금 관련 부당 대우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여성이 75.8%로 남성(66.0%)에 비해 약 9.8%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생들이 경험한 임금 관련 부당대우(복수 응답)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금 미지급 및 연체 등 임금 체불이 64.4%로 가장 많았다. 임금 지급 지연 38.0%였으며, ‘임금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전체 응답자의 17.4%에 달했다. ‘1년 넘게 일했는데도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도 9.1%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연장근무 및 야간근무 등에 대한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27.3%)’, ‘급여액이 최저임금만큼도 되지 않았다(24.6%)’, ‘급여액수를 마음대로 깎는 등 급여를 덜 줬다(11.5%)’, ‘돈이 없다며 현금 대신 매장의 물건 등 현물을 줬다(4.0%)’ 등의 응답이 나왔다. 

하지만 이들 대다수는 이 같은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들 가운데 19.8%만이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했다’고 응답했으며, ‘노동부, 고용지원센터 등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이보다도 훨씬 적은 5.6%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의 36.2%는 ‘기분은 나빴지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밝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을 조금 더 하면서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 뒤 그만뒀다’는 응답이 17.9%, ‘바로 일을 그만뒀다’는 응답도 12.3%에 달했다. 또 4.5%는 ‘일은 계속 했지만 전처럼 성실히 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이 부당 대우에 대해 노동부 등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몰라서”라는 응답은 12.3%에 그쳐 대부분이 관계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42.7%가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울 것 같아서’라고 응답했으며, 19.0%는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일은 계속 해야 하는데 신고를 하면 불이익이 올까봐’라는 응답도 15.4%를 차지했다.

한편 알바생의 65%는 ‘임금 외에도 다른 여러 방식의 부당대우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겪었다고 밝힌 부당대우(복수응답)는 ‘인격적인 무시, 모욕’이 32.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반말 및 욕설, 폭언(27.9%)’이 2위, ‘법정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무리하고 과중한 업무 부담(23.8%)’이 3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부당해고(11.0%)’, ‘따돌림(6.7%)’, ‘성희롱 및 성추행(5.6%)’, ‘폭력(4.5%)’, ‘성차별(2.9%)’ 등의 응답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