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 포이동 '인간'을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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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06월 16일 09:2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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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2월 정부에 의해 강제 이주된 가난한 사람들, 자활근로대원, 동청사 부지 거주민, 상이용사들이 모여 사는 포이동 266번지에 지난 12일 불이 났다. 96가구 중 75가구가 집을 잃었다. 자기 땅에서 유배된 사람들, 한순간 잿더미로 변해버린 이 남루한 터전은 애초부터 온전히 그들의 땅이 아니었다.

사유지 무단점거라며 변상금, 가산금만 무려 38억이 부과되어 있고 세간살림에는 가압류 딱지가 덕지덕지 붙었었다. 그 알량한 살림마저 모두 잿더미가 되었으니 이제 몸뚱이 밖에 남지 않았다. 이들은 구청이 제공하겠다는 보호소에도 갈 수가 없다. 뿌리마저 뽑힌 부평초 같은 이들에겐 화마가 삼켜버린 그 터전이 생존의 벼랑 끝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잿더미에 다시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 화재를 기화로 이들을 쓸어내 버리려는 개발연합 세력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이들이 당한 재난은 저들에겐 새로운 돈벌이로 환산된다. 30년 전 강제 이주를 당할 때 허허벌판이었던 이 땅이 지금은 금싸라기 땅이 되었다. 근처 개포4동의 땅 한 평 개별공시지가만 1천만 원이다. 먹이를 노리는 하이에나의 송곳니에 침이 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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