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장판 한국정치에서도 보기 드문 일"
        2011년 06월 14일 11: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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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진보정당 안팎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노회찬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추진위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난장판인 한국 정치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진보정당 간의 어떤 통합을 이루어내는데 이런 일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또 “바로 옆에 가연성 물질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잘 아는 분들이 거기서 성냥불을 막 켜대고, 불이 붙은 성냥개비를 던지고 있다”며 “불을 내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무감각해서 그런 건지는 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불 붙은 성냥개비 가연성 물질에 던지는 꼴

    노 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진보신당 측만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상식적으로 납득 안 가는 일련의 행보들이 있기 때문에 의아해하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의 최근 움직임을 거듭 비판했다.

    노 대표는 국민참여당의 새로운 진보통합정당 참여 문제는 “이번 합의문에 참가한 12개의 정당 및 단체들이 함께 논의해야 될 사항”이라며, 12개 단체의 합의 직후 이정희, 유시민의 ‘밀월’ 문제가 터져 나온 것에 대해 “과연 어떤 의도가 있는지 몹시 궁금할 뿐만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봤을 때 이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러한 행보를 하는 것은 합의정신에 심각하게 위배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국민참여당의 합류와 관련 “(진보신당은)지난 당 대회에서도 국민참여당 관련해서는 도덕적 성찰을 요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과거를 따지겠다는 것보다는 미래를 함께 할 조직이라면 주요한 지점과 관련해서 과거와 어떤 태도 변화가 있는지 확인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민참여당이 이에 대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유시민 대표는 오히려 역으로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에게 소수파 전략을 버릴 것을 요구하며 반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는 또 이정희 대표의 의도에 대해 “의도가 있는지 없는지는 본인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만일에 의도가 없었던 일이라면 매우 적절치 못한 행보라고 생각되고, 의도가 있었다면 그 의도에 우리는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노동당과의 합당 전망에 대해 최근의 사태가 상황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이 파문이 커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부적절한 처신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도 어렵게 만든 이 합의문의 정신에 기초해서 각 당에서 당원들과 소통하고 좀 원만한 합의를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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