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고민 중"
        2011년 06월 06일 11: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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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지난 2010년 진보신당의 광주시장 후보로 완주했다. 당시 그는 야권 선거연대를 논의하는 5+4 회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나는 여러 가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5+4 회의가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충분히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광주의 1980년 5월 27일, 도청을 빠져나가는 것이 충분히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던 것과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도청’에 남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내일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1%가 나오건, 2%가 나오건, 3%가 나오건, 우리는 도청에 남을 것이다. 그리하여, 2010년 지방선거 이후에, 대한민국 제1야당 민주당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역사의 증언자가 될 것이다. ("지금 나는 불참을 선언한다" 레디앙, 2010. 3. 15)

    진보정당이 한국 진보진영에서 따돌림 당하던 90년대 초부터 한노당, 진정추 등 진보정당의 선구적 길을 개척해 왔던 그가 2010년에 선택한 길은 진보정당 독자노선이라는 도청사수를 통해 ‘역사의 증언자’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진보정당 ‘광주일란’으로 불리는 윤난실의 당연한 선택이었다.

    지금 그는 진보신당 3기 부대표로서 ‘새로운 진보정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키를 잡고 고뇌하고 있다. 그의 말은 누르고 눌러서 나온다. 한마디도 허투로 내뱉지 않아 무겁고도 진지하다. 광주시장 후보가 아닌 전국적 수준에서 진보정당운동의 진로를 고민하는 그가 토론을 통해 숙성시킨 것에 우리가 주목하는 이유다. 사상과 이론의 설익은 배설이 횡행하는 요즘, 사상자체 보다는 그것을 인격화하는 경지로까지 자신을 밀어가는 그를 믿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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