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도 부동산 때문에 불행하다
        2011년 06월 05일 09: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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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이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사는 데 29년이 걸리는 나라.
    16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땅속이나 동굴, 움막집에 사는 나라.
    결혼을 앞두고 자식을 먼저 낳을지 내 집을 먼저 마련할 것인지 고민하는 나라.

       
      ▲책 표지. 

    『10대와 통하는 부동산』(손낙구 지음, 김용민 그림, 철수와영희, 12000원)는 10대의 눈높이에서 살펴본 ‘부동산으로 본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담고 있다. 아파트 평수가 친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부동산은 투기의 수단이 아니라 인권과 공동선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이야기한다.

    『부동산 계급사회』를 펴내 널리 알려진 저자는 민주주의가 정착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왜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16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지하나 움막집 같은 곳에서 사는지 등 현재 부동산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청소년들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본다.

    왜 대다수의 국민이 정든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5년에 한 번꼴로 이사를 다니는지, 왜 집값과 땅값은 오르기만 하는 건지, 왜 ‘부동산’ 하면 ‘투기’라는 단어만 연상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자는 재개발은 왜 언제나 갈등의 현장이 되는 건지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다면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훨씬 넓은 방과 큰 집에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설령 집이 없어 셋방에 살더라도 자주 이사 다니는 일도 없을 것이고, 친구도 더 오래 사귈 수 있을 것이다.

    책 중간 중간엔 땅은 언제부터 사고팔게 되었는지, 집값은 어떻게 정해지고 왜 오르는지, 아파트가 처음 생긴 때가 언제인지 등 청소년들이 궁금해 하는 1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담았다. 부록으로 ‘우리나라가 100명이 사는 나라라면’이라는 꼭지를 통해 우리 삶과 부동산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

                                                      * * *

    저자 : 손낙구

    1980년대 중반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다 노동운동에 뛰어들어 2000년대 초반까지 금속 분야 노동자들과 함께했다. 1999년부터 5년간 민주노총 대변인을 맡았고, 노동 운동을 떠나서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며 부동산 문제를 파고들었다. 그 성과를 모아 『부동산 계급사회』를 펴냈다. 지금은 노동 운동 하느라 중단했던 역사 공부를 잇기 위해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림 : 김용민

    만화가. 어려서부터 낙서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여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만화 창작 심화 과정을 이수하였다. <경인일보>에서 ‘시사 말풍선’을 1년간 연재하였으며, 그린 책으로 『10대와 만나는 정치와 민주주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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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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