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대표단, 전국위서 합의안 심의키로
        2011년 06월 02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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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정치 통합 연석회의 합의문에 대해 반발하며 진보신당 부대표 3명이 대표단회의에서 이의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혀, 논의  결과가 관심을 모았던 당 대표단회의가 2일 오전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오는 11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합의문을 심의키로 했다.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는 최종합의문을 대표단 내에서 심의할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었으며, 조승수 당 대표는 전국위에 앞서 오는 8일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의견을 더 수렴키로 했다.

    이날 회의의 논점은 최종합의문을 대표단 내에서 심의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진보신당 당규에는 전국위원회에 안건을 올리는 것이 대표 권한으로 되어 있으나, 3.27 당대회에서는 최종합의문을 대표단 승인 후 전국위 승인, 대의원대회 승인으로 표기했다. 하지만 이는 참고 자료로서 일종의 예시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은주, 김정진, 박용진 부대표는 이미 앞서 1일 성명을 통해 최종합의문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단 회의를 통해 ‘합의문’의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승인절차를 ‘대표단→전국위→당대회 승인’으로 규정하고 있기에 대표단에서의 승인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표단에서 사전에 최종합의문을 승인해야 하며, 대표단 5인 중 부대표 3인이 반대하기 때문에 합의문의 효력은 이미 상실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 측은 “대표단회의는 전국위에 안건을 올리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합의문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닌 합의문을 안건으로 올릴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의 결정적 진로에 관한 사항은 당 대회 심의사항이므로, 이견이 있으면 당 대회에 상정하지 말자는 얘기를 해야지 심의를 통해 합의문을 폐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은 “대표단 회의가 합의문을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과 승인이 아닌 전국위원회에 안건을 올리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안건으로서 검토해야 한다는 논점이 맞붙었다”고 전했다.

    결국 대표단은 최종합의문 심의를 전국위원회에서 하기로 했다. 당 관계자는 “해당 안건은 수정동의를 요하는 것이 아닌 외부 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합의문 자체이기 때문에 전국위원회에서도 대의원대회에 해당 안건을 올릴지 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따라서 전국위원회에서는 과반, 당대회에서는 2/3의 동의를 얻어야 최종 통과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난실 부대표는 이날 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부대표 3인의 최종합의문 반대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윤 부대표는 “절차와 형식에 동의할 수 없었다”며 “최종합의문에 대해 협상대표자인 당 대표로부터 공식 보고도 받지 않은 상태였고 타결 이후 대표단회의 조차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부대표들이 연명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당 안팎에 불필요한 억측을 낳아 자칫 당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이런 생각을 다른 부대표들께 전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결과는 아시는 바와 같다”고 말했다.

    윤 부대표는 “(최종합의문이)당의 원안과 비춰볼 때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며 “당원들도 다양한 의견을 갖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단회의를 통해 ‘우리가 지금 논의하고 결정할 것은 당의 진로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에 이르는 과정은 그 결과 못지않게 중요하며 책임 있는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은 신중하게 발언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자신이 갖고 있었던 개인적 판단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동지에 대한 신뢰”라며 “나아가 진보신당에 애정을 갖고 계시는 지지자들의 얘기도 함께 듣고 당내 논의는 충실하면서도 치열하게 하자”고 말했다. 윤 부대표는 “그리고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흔쾌히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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