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 세습 잘못, 분명히 한 것"
        2011년 06월 02일 11:1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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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1일 발표된 진보대통합과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 합의문 내용 중 북한 문제와 관련해 “(진보정당이)북한 권력 승계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군력 승계 비판적 입장 분명히 한 것

    조 대표는 “애초 북한에 대한 태도, 3대 세습 문제를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던 측면에서 보면 (합의문에 명기함으로써)충분히 의제화를 했고, 진보정당이 북한 권력 승계에 비판적 입장이라는 걸 분명히 하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분명히 비판할 것이라고 표현 돼 있다”며 “북에 대한 태도는 충분히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문맥의 뉘앙스가 결국 북한의 3대 세습을 용인한다고 들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장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이라며 “(3대 세습을)용인한다고 하지 않았고, 3대 세습 자체가 민주주의나 우리 국민 정서에 적합하지 않다.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비춰 북한 문제를 거론하고 상대할 때는 좀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입장이 강하게 있었다.”며 “그것이 지나치게 북한을 옹호하는 태도로 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입장들 속에서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수용을 하되 비판할 것은 분명히 비판하고 3대 세습도 잘못 됐다는 표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외에도 합의문 내 차기 대선 관련 문구에 대해 “정당이 후보를 내고 선거 국면에서 국민에게 평가를 받는 것이 기본”이라며 “다만 특정 조건과 상황에 따라 연대할 수 있는데, 이는 후보 단일화가 아닌 정책합의, 가치연대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EU FTA 같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착실한 가치연대를 전제로 야권연대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참여당의 새 진보정당 참여 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국민참여당은 민주당과 더 가깝지, 진보정당과 가까운 건 아니”라며 “다만 현재의 정당의 상황 자체가 국민참여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진보적 방향으로 가려는 노력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의 이념적 노선이 같은 정당끼리 모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충분한 토론 거치면 당내 합의 이룰 수 있을 것

    조 대표는 이번 합의에 대해 “구동존이를 통해 진보정치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양극화 시대에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노동자 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하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진보정당의 지고 가야 할 책임들이 굉장히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합의문에 대한)이견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가 오랜 내부 토론과 협의를 거쳐 안을 만들고, 이를 가지고 합의했기 때문에, 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 당원들이 진보정치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 잘 토론한다면 합의문이 진보신당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과 근본적으로 대치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동의와 합의 과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진보신당 대표단 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진보신당의 창당정신”이라며 “이번 합의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이루어낸 의미 있는 성과 가운데 하나로, 새 진보정당 건설은 이번 합의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문은 이런 우리의 소중한 과제와 목표를 하나하나 이루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산통으로 이해해 달라”며 “합의문에 비판적인 분들의 진보신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새 진보정당 건설의 진정성을 누구보다도 깊이 이해하고 쟁점이 됐던 3대 세습 문제가 좀 더 명료하게 정리됐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앞으로 진보신당은 전국위원회와 당 대회를 통해서 합의문 승인 여부를 다루게 되는데 많은 국민들이 진보신당을 바라보고 있다”며 “전국위원회와 당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며 겸손한 자세로 당원들의 의견을 듣는 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당원들과 토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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