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차피 '견찰', 화끈하게 꼬리 잘라?
        2011년 05월 31일 09: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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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과 박아무개 변호사를 통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퇴출을 막기 위한 로비를 시도했다고 한다. 캐다보니 고구마 줄기가 청와대 담장을 넘어가고 있다. 옛 여권으로 고무마 줄기가 뻗어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검찰로서는 잘못 짚은 셈이다.

    경영진과 대주주가 광주일고 출신들인데다가 2003년 2대 주주로 합류한 박형선씨가 옛 여권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보니 털면 뭔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을 것이다. 그런데 웬걸? 털었더니 오히려 청와대 로비가 튀어나오지 않는가?

    이것 참… 검찰로서는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니다. 이명박대 통령이 금감원까지 쳐들어가서 호통을 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가서 "우리와 관련된 사람이나 일일수록 더욱 철저하고 엄중하게 조사해 의혹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큰소리 치는 걸 너무 믿었던 게 잘못이다.

    괜히 건드려 청와대까지 불을 질러 놓았으니 이 일을 어찌한단 말인가? 7월엔 차기 검찰총장 인사가 있는데… 나의 사전에 레임덕은 없다고 호언하던 이명박 대통령의 안방까지 캐고 들어갈 순 없지 않은가? 숱한 의혹을 남긴 채 꼬리를 자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을 한 두 번 해 본 것도 아닌데 이번에도 눈 질끈 감고? 이왕 ‘견찰’ 소리 듣는 거 화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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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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